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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적인 컨테이너·벌크 운임 추이
HMM이 김홍국 회장 품에 순조롭게 안긴다면 하림그룹은 ‘벌크+컨테이너’라는 이상적인 해운업 사업구조를 가지게 된다. 해당 사업구조는 ‘컨테이너 해상운임 급락’이라는 HMM의 악재를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하림그룹은 기대한다. 이는 운임지수 추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BDI는 올해 4분기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 지난해 초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BDI는 2288포인트다. 3일 전(12월 15일) 2348포인트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 초 500포인트대(2023년 2월 16일 기준)까지 떨어졌던 내림세를 떨쳐낸 모습이다. 이는 호황이었던 지난해 초(2022년 1월 5일 2285포인트)와 유사한 수준이다.

HMM·팬오션 공통점 “약점 육성”
양사가 최근 각자의 약점으로 지적했던 부문을 육성하기 시작한 점도 시너지로 꼽힌다. 팬오션의 경우 벌크선 대비 약점으로 꼽현던 컨테이너선 부문이 2020년대 들어 매출이 지속해서 상승 중이다. 2020년 2467억 원에 불과했던 컨테이너선 부문 매출은 2021년 3533억 원, 지난해 5094억 원이다. 올해 3분기 역시 2789억 원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 약 40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의 벌크 육성은 조금씩 실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매출 비중이 5% 미만까지 떨어졌던 벌크선 매출 비중이 올해 들어 급등한 것. 올해 3분기 기준 벌크선 누적 매출은 전체 매출의 14.51%(9198억 원)였다. 2020년 8.46%, 2021년 4.96%, 2022년 5.89%였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상승세다.

HMM은 201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용선 비중을 줄이고 사선 확대를 펼쳐오고 있다. 2010년대 중반 고(高)용선료와 해상운임 급락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다. 이를 바탕으로 HMM은 2019년부터 꾸준히 사선을 확충했다.
2019년 24척에 불과했던 HMM 사선은 ▲2020년 35척 ▲2021년 49척 ▲2022년 53척 ▲올해 3분기 61척으로 늘어났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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