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우협으로 하림이 점쳐지는 가운데 유찰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각 진행 당시부터 제기된 영구채 전환 여부가 해당 가능성이 지탱한다.
산은과 해진공은 지난 7월 HMM 매각 공고를 발표하면서 보유한 2조7000억 원 중 1조 원만 주식으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인수자와의 협의를 통해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하림은 남은 1조7000억 원 영구채에 대해 3년간 주식으로 전환하지 말아달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림이 해당 의견을 제시한 이유는 남은 영구채 전환 시 산은과 해진공이 HMM 2대 주주로 부상해 ‘독립경영’을 보장받기 힘들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해진공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HMM 매각 전이 ‘자금조달’의 싸움인 만큼 향후 HMM 현금성 자산 유출 등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명 ‘승자의 저주’에 걸리는 것을 우려한다.
한편, 올해 3분기 기준 하림·동원그룹의 재무안정성은 유사하다. 하림그룹의 지주사인 하림지주의 경우 올해 3분기(연결기준) 9834억 원의 현금성 자산, 부채비율 151.80%, 83.53%의 유동비율을 보인다.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1조1572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부채비율은 151.55%, 유동비율은 125.9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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