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해진공, 이르면 오늘(8일) 우협 발표 예상 “6.4兆 매각가 쓴 하림 선정 가능성↑”
하림, 1.7兆 영구채 3년간 주식 전환 말아달라 의견 제시…해진공, 해당 내용에 반대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우선협상대상자 등장이 임박한 HMM 매각전에 대해 여전히 유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본입찰 기업의 1조7000억 원 규모 영구채 처리 방안 등에 대해 ‘장고’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은과 해진공은 곧 HMM 매각 우협을 선정한다. 이르면 오늘(8일) 발표될 수 있다. 해당 매각전에 참여한 기업은 하림·동원그룹이다.
우협 선정이 유력한 곳은 하림그룹으로 꼽힌다. 하림은 산은과 해진공에 6조4000억 원의 매각 가격을 제기, 동원그룹(약 6조2000억 원)보다 근소하게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린 하림그룹의 경우 팬오션 영구채 발행을 비롯해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호반그룹의 경우 양재 물류터미널 부지 등을 통해 협력을 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바탕으로 차질 없이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HMM 매각 우협으로 하림이 점쳐지는 가운데 유찰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각 진행 당시부터 제기된 영구채 전환 여부가 해당 가능성이 지탱한다.
산은과 해진공은 지난 7월 HMM 매각 공고를 발표하면서 보유한 2조7000억 원 중 1조 원만 주식으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인수자와의 협의를 통해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하림은 남은 1조7000억 원 영구채에 대해 3년간 주식으로 전환하지 말아달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림이 해당 의견을 제시한 이유는 남은 영구채 전환 시 산은과 해진공이 HMM 2대 주주로 부상해 ‘독립경영’을 보장받기 힘들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해진공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HMM 매각 전이 ‘자금조달’의 싸움인 만큼 향후 HMM 현금성 자산 유출 등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명 ‘승자의 저주’에 걸리는 것을 우려한다.
한편, 올해 3분기 기준 하림·동원그룹의 재무안정성은 유사하다. 하림그룹의 지주사인 하림지주의 경우 올해 3분기(연결기준) 9834억 원의 현금성 자산, 부채비율 151.80%, 83.53%의 유동비율을 보인다.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1조1572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부채비율은 151.55%, 유동비율은 125.9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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