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그룹 ‘조정호’회장이다. 조 회장이 대상을 차지했다.
소유‧경영 분리 원칙을 지킨 것과 더불어 오랜 기간 주주환원율을 지속해서 높인 점이 타의 모범사례가 됐단 평가다. 상패는 조 회장을 대신해 김용범닫기김용범기사 모아보기 메리츠금융 부회장이 대리 수상했다.
실제로 조정호 회장은 2011년 메리츠금융 회장이 된 뒤 우수 전문 경영진에 전권을 일임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면서 모범사례를 남겼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KCGI의 강성부 대표는 “메리츠금융은 지배주주와 일반 주주의 이해관계 일치, 전문 경영 체계 확립으로 기업가치가 지난 10년간 30배, 3년간 5배 넘게 상승했다”며 “진정한 주주환원을 달성한 기업”이라 평했다.
시상식에선 경제계 외에도 ▲자본시장 ▲언론 ▲학계 ▲정치‧법률 등 5개 부문에 걸쳐 10명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조 회장을 비롯해 대상 수상자들에겐 2000만원 상금과 상패가, 혁신가상 수상자들에겐 1000만원 상금과 상패가 제공됐다.
경제계 혁신가상 주인공은 최명환 네이버(NAVER) 자본시장실장이었다.
자본시장 부문 대상은 박유경 APG 아시아 태평양 책임 투자 본부장, 자본시장 혁신가상은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가 받았다.
박유경 본부장의 경우, APG 책임 투자 철학이 충분히 구현되도록 투자 대상을 감시하고 주주이자 투자가로서 책임을 다해 기업을 변화시킨 점이 높게 평가됐다.
단편적인 사례로, 올해 KT(대표 김영섭)에 자사주를 이용한 상호주 체결 관련 문제 제기와 함께 주주 제안으로 의제를 관철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회장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회장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삼성물산(대표 고정석‧오세철‧정해린) △쌍용자동차(대표 곽재선닫기곽재선기사 모아보기‧정용원) △한국전력공사(대표 김동철)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 등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장기 가치 향상과 리스크(Risk‧위험) 해소 등을 요구했다.
APG는 자산규모가 원화로 약 740조원에 달하는 유럽 2대 연금자산운용사다.
언론계 대상과 혁신가상은 곽정수 <한겨레신문> 선임기자와 유창재 <한국경제신문> 정치부장이 각각 수상했다.
곽 기자는 <한겨레>에서 36년간 ▲대기업 전문기자 ▲선임기자 ▲논설위원 등을 맡으며 국민경제 균형 발전과 시장 지배 및 경제력 남용 방지,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필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자 노력해왔다.
특히 대기업집단, 즉 재벌에 대한 감시‧견제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기업 소유 지배구조 개선과 소액주주 권익 보호, 대-중소기업 간 갑을 문제 개선 및 동반성장, 정부의 재벌‧금융정책 감시 등에 주력했다.
학계 부문 대상은 김우진 서울대학교 경영 대학교수가, 학계 혁신가상은 이시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수상 영광을 누렸다.
김우진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기업 자금 조달과 기업집단 소유 지배구조 및 거버넌스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
김 교수 논문은 재무 금융 분야 해외 저명 학술지인 금융 경제학 저널(Journal of Financial Economics)과 금융 연구 성찰(Review of Financial Studies)에 게재된 바 있으며, 연구 상당 부분은 국내 자본시장의 거버넌스 관련 문제를 직접 대상으로 두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일부 지분 인수 방식 ‘인수‧합병’(M&A‧Mergers and Acquisitions) △리픽싱(Refixing‧전환가액 조정)부 증권 발행 △계열사 국내외 상장 등의 문제점을 투자자나 일반 주주 입장에서 실증적으로 규명함으로써 해당 분야 학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정치‧법률 대상과 혁신가상은 각각 김주영 법무법인 한누리 대표 변호사와 심혜섭 남양유업 감사‧변호사에게 주어졌다.
김주영 대표 변호사는 26년 동안 변호사이자 활동가, 연구자로 한국 기업 거버넌스 개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참여연대 시절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통해 일정 금액 이상 계열사 간 거래를 승인하도록 하는 정관 개정을 관철했다.
이어서 주주와 투자자를 대변하는 ‘법무법인 한누리’를 설립해 기업 거버넌스 관련 분쟁에서 다수의 전향적 선례를 이끌었다.
그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아 증권 관련 집단 소송제가 도입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Law school) 등 여러 로스쿨에서 예비 법조인들에게 기업 거버넌스 개혁을 위한 법조인 역할을 전파하고 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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