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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통터치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진출 20년 열매 수확 [올해의 금융 CEO - 글로벌리더]

기사입력 : 2023-12-04 00:00

(최종수정 2024-01-10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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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최다 네트워크 바탕 수익다각화
한투 美 사모대출·신한 인수금융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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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전한신 기자] 올해 국내 증권업계는 글로벌 사업에서 열매를 거두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3일 2023년 ‘올해의 금융 CEO(최고경영자)’ 글로벌리더 부문 톱3에 김미섭닫기김미섭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신임 부회장 예정), 김상태닫기김상태기사 모아보기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선정했다. 사업수익, 네트워크 확장, 주요 딜(deal)과 프로젝트 등을 반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로 해외진출 2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 중 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뚝심'의 해외영토 확장을 통해 수익다각화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 시장 진출로 IB(기업금융) 기회를 확대했고, 외화채권 발행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신한투자증권도 크로스보더 딜(Cross-border deal, 국경간 거래) 소싱(발굴) 등 IB 파트에서 약진했다.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깃발 꽂은 미래에셋 글로벌, 김미섭 이어달리기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법인을 자기자본 500만 달러를 들여 설립한 지 20년 만인 2023년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은 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이 기간 약 600배 껑충 뛰었다.

1997년 설립된 미래에셋의 창업주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며 해외진출과 금융수출에서 도전의식을 발휘했다. 유기적 성장과 인수합병(M&A), ‘선(先) 운용사-후(後) 증권사 진출’ 전략을 기본으로 해외사업을 통해 꾸준히 수익 다각화를 강화해 왔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6월 말 기준 미국,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영국, 싱가포르, 브라질, 그리스, 몽골 등 전 세계 10개 지역에서 해외법인 10곳, 사무소 3곳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 최다 네트워크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실적은 매년 성장 곡선을 그려왔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업계 최초로 해외 연간 세전순이익 2000억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도 선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2023년 1~3분기 누적 기준 해외법인 세전순이익은 1162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분기를 거듭할수록 순익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2018년 이후 글로벌에서 연간 1000억원 이상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상반기 영국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조성자 전문기업인 'GHCO'를 인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 최초의 아시아 이외 선진국 현지 금융사 인수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적극적인 해외사업을 통해 글로벌 탑티어(Top tier) IB 도약을 향해 뛰고 있다.

2023년 11월 김미섭 신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선임됐다. 김미섭 부회장은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사업담당을 맡아온 대표적인 '해외통'으로 꼽힌다. 앞서 미래에셋의 글로벌IB 도약 기틀을 마련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성과에 이어 수익다각화에 힘을 싣는다. 미래에셋증권은 각자대표 이사 체제를 예정하고 있다.

선진국 겨냥한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IB 점화
김남구닫기김남구기사 모아보기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2023년 초 주주총회에서 "선진국 시장에 대한 진출을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 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1월 미국 종합금융사 스티펄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과 합작해 설립한 'SF Credit Partners(SF 크레딧 파트너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미국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 부문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5년간 SF 크레딧 파트너스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법적 제약으로 인해 글로벌 대형은행의 참여가 제한적인 중견기업 대상 시장인 미들마켓론(loan) 시장 중심으로 딜소싱과 상품 개발 역량을 확대해가고 있다.

사모펀드가 보유한 기업 지분을 다른 사모펀드 등에 매각하는 세컨더리(secondary) 투자도 주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7월 뉴욕현지법인을 통해 4000만 달러 규모 해외 세컨더리 펀드 투자를 중개했다. 뉴욕현지법인은 딜을 중개하고 셀다운(재매각)하는 과정에서 총액인수를 확약하는 등 국내 기관 투자수요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외화자금 조달 안정성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7월 한국 증권사 중 최초로 200억엔 규모 사무라이본드(엔화표시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올해 10월에는 4억 달러 규모 달러채권을 발행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6억 달러 규모 유로본드(RegS) 발행에 성공하면서 공모 한국물 시장에 데뷔했고 이후 발행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10월 세계 최대 규모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외 IB 딜소싱 채널 확대 등 글로벌 금융상품 제공에도 힘쓰고 있다.

해외법인 순익도 선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은 6232억원 규모인데, 이 때 홍콩법인(286억원), 미국 IB법인(125억원), 베트남법인(185억원) 등 글로벌 사업부문 실적 개선으로 증권 연결기준 순이익이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말 인사로 5년간 사령탑을 한 정일문 사장이 김성환 부사장에게 대표이사 바통터치를 했다. 내년 정일문 신임 증권 부회장은 유상호닫기유상호기사 모아보기 기존 부회장과 투톱 체제를 가동한다.

김상태 단독 대표체제, 신한투자증권 IB 영토확장 움트다
'IB통' 김상태 대표이사 체제의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글로벌 기업금융이 부각됐다.

신한투자증권은 2023년 현재 IB 소속 홍콩법인과 뉴욕,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자산운용 법인을 보유하고 있고, 상하이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또 뉴욕 현지법인 소속으로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 기업 대상 IPO(기업공개) 주관이 잇따랐다. 신한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은 2023년 4월 건축자재 제조기업 ‘PIPA’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상장했다. 사전 청약자금이 1조 루피아(약 850억원) 이상 모이며 시장에서 관심을 받았다.

또 올해 5월 인도네시아법인은 AI(인공지능) 기반 앱 개발 기업인 ‘JATI’를 현지 상장했고, 8월 현지 사립병원인 ‘RSCH’를 상장했다. 2016년 현지 증권사 인수로 출범한 신한투자증권 인도네시아는 현지 IB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인수금융 딜에서도 성과를 거두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3년 4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인수한 유럽 최대의 자전거 제조사 악셀그룹의 대표 주관사로 지원한 2000억원 규모 선순위 인수금융 셀다운 물량 전량을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매각했다.

또 같은 4월 영국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트리톤(Triton)이 인수한 글로벌 임상 의약품 플랫폼 기업 클리니젠의 대표주관사로서 지원한 1200억원 규모 인수금융도 셀다운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 유럽 최대의 M&A(인수합병) 딜로 꼽히는 엔밸리어(Envalior) 인수금융 주선 업무도 주목받았다.

신한투자증권 홍콩법인은 2023년 11월 해외 현지에서 주관사로 참여한 1000억원 규모 인수금융을 셀다운 완료했다. 홍콩 현지에 소재한 글로벌 사모투자 회사에서 직접 소싱한 합병 관련 인수금융 선순위 대출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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