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Amundi자산운용(대표 길정섭)은 메가 트렌드(Mega Trend) 상품 중심의 ETF(상장지수펀드) 라인업을 구축해 올해 수익률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ETF 후발주자 상품 차별화…‘특색 ETF’ 라인업
27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국내 전체 ETF 중 NH-Amundi운용의 'HANARO원자력iSelect'(113.09%)가 2025년 연초 이후 수익률(YTD)(7월 21일 장마감 기준)에서 5위를 기록했다.ETF 수익률 13위는 'HANARO CAPEX설비투자iSelect'(79.49%), 18위는 ‘HANARO Fn골프테마’(70.46%)였다. 이 외에도 ‘HANARO 전력설비투자’(22위, 66.77%), ‘HANARO Fn조선해운’(26위, 60.77%) 등 다른 HANARO ETF들도 랭크됐다.
NH-Amundi운용의 ‘HANARO 원자력iSelect’는 2022년 6월 상장해서 현재 순자산이 3000억원을 웃돈다.
HANARO 원자력iSelect ETF는 국내 주요 20개 원자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전력,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 효성중공업, LS ELECTRIC 등을 편입하고 있다.
'팀 코리아' 한국의 원전 경쟁력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국내 전력설비 관련주 역시 글로벌 전력망 투자로 인한 호황이 긍정적 흐름을 보인다.
NH-Amundi운용 측은 “에너지 인프라 전환이라는 구조적 장기 성장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며 “전 세계적인 AI 투자 확산이 촉발한 원전 투자 수요는 향후 수 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특색을 살린 ETF에 집중하고 있다. NH-Amundi운용의 'HANARO K-뷰티' ETF도 연초 이후 수익률(YTD)이 56.34%를 기록 중이다. 이 ETF는 화장품과 미용 의료기기 등 K-뷰티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아모레퍼시픽, 에이피알, 파마리서치 등이 편입돼 있다. K-뷰티가 화장품 수출 및 피부 미용 중심의 의료 관광 수요 확대 등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이 밖에,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금(金) 가격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글로벌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한다. 금 투자와 주식 투자의 이점을 동시에 보유한 상품으로, 자본이득에 더해 분배금도 기대할 수 있다.
또, 'HANARO 글로벌 피지컬AI 액티브' ETF는 물리적 영역으로 확장된 AI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AI 애플리케이션 등 AI 중에서도 핵심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에 투자한다. 이 ETF에는 엔비디아, 팔란티어, 샤오미 등 종목들이 편입됐다.
운용업계 격전지인 ETF 시장에서 NH-Amundi운용은 후발주자로, ETF 순자산이 현재(2025년 7월 18일 기준) 2조1995억원으로 업계 8위 규모다.
시장의 변화와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수요)에 부응하는 ETF 상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NH-Amundi운용 측은 "중장기적으로 투자자들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메가트렌드 상품 중심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 공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객이 장기간 투자할 때 유리한 상품인 경우, 보수 인하 등 투자자의 비용 부담 축소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NH-Amundi운용 측은 덧붙였다.
농협 DNA 길정섭 대표, 자산운용 성장 온 힘
길정섭 NH-Amundi운용 대표는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은행 자금운용 담당 부행장, 농협금융지주 에셋전략 담당 부사장 등을 거친 ‘농협맨’이다. 길 대표는 2025년 초 운용 사령탑으로 첫 선임됐다. NH-Amundi운용의 운용자산(AUM, 설정원본 기준)은 현재(2025년 7월 18일 기준) 65조9904억원으로, 이는 운용업계 7위 규모다. 길 대표 취임 전인 2024년 말(57조3738억원) 대비 15%가량 늘었다.
길 대표는 최대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와 가교 역할을 하고 시너지를 높이는 데 중점하고 있다. 다만, NH-Amundi운용의 NH농협금용지주 내 순익 기여도는 아직 미흡하다. 2022년 1.4%, 2023~2024년에 각각 1.2% 수준이다.
또, 2대주주인 Amundi와의 협력 관계도 힘을 싣고 있다. NH-Amundi운용은 농협중앙회와 '프랑스 농협' CA(Credit Agricole)자산운용의 합작사로 2003년 출범한 '농협CA투자신탁운용'이 모태다. 2007년에 'NH-CA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꿨다. 2010년에 CA자산운용이 Amundi자산운용으로 재출범하면서, 2016년 5월부터 현재의 NH-Amundi운용이 됐다.
NH-Amundi운용은 상호금융 포함 예수금 국내 1위인 NH농협금융지주의 지분율이 60%이고, 글로벌 10위권 자산운용사인 Amundi가 4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계와의 합작사로서 원활한 의사결정과 협업을 보다 강화하는 게 과제다. NH-Amundi운용은 합작사 Amundi와의 협업으로 'Signature OCIO 펀드 New 안정형' 등을 선보이며 수탁고를 키우고 다양한 전략펀드로 기관고객 자금도 이끌었다.
글로벌 30년 노하우 ‘하나로 TDF’ 성과
NH-Amundi운용은 고령화와 퇴직연금 시장 확대에 대응해 TDF(타깃데이트펀드) 상품 운용에 공들이고 있다. ‘하나로 TDF’는 1994년 세계 최초로 TDF를 출시한 올스프링자산운용(옛 웰스파고자산운용)의 자문을 통해 약 30년의 글로벌 TDF 운용 노하우를 접목하고 있다.올스프링의 TDF 운용 노하우 중 핵심인 동적 위험 관리와 팩터 투자 전략을 도입했다. 시장 급락 등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방어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하나로 TDF 시리즈'는 2025년 7월 14일 기준 퇴직연금 클래스 운용펀드 중 빈티지(은퇴목표시점) 2025, 2030, 2035, 2040에서 5년 수익률 1위, 2045 에서 5년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5년 누적수익률의 경우, TDF 2045가 57.1%로 업계 평균(46.3%)을 상회했다. TDF2040(55.5%), TDF2035(48.6%), TDF2030(41.5%), TDF2025(34.6%) 등 다른 시리즈도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위험 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샤프지수에서 두각을 보였다. 수익률 변동폭은 작게 가져가면서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냈다는 의미다. TDF2045 및 2040의 5년 샤프지수는 0.69, TDF2035는 0.61, TDF2030은 0.54, TDF2025는 0.47로, 업계 평균(약 0.2~0.5)을 웃돌았다.
NH-Amundi운용은 NH농협금융의 전략적 방향에 부응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과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자 한다.
2025년 하반기에는 ETF와 대체투자에 대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NH-Amundi운용 관계자는 “특히,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ETF 사업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며 “또 Amundi와의 협업을 지속하면서 직원 역량 강화 연수,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 및 마케팅 협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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