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O(토큰증권)가 자본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이 ‘펄스(PULSE)’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증권, 블록체인글로벌 등과 손잡고 STO 발행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며, 제도 시행에 대비한 기술적·제도적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조각투자 플랫폼 제도화를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6월 16일부터 시행하고, 오는 9월 30일부터는 유통플랫폼 인가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펄스 프로젝트의 위상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발행과 유통의 분리를 기술적으로 구현하고 유관기관 연계를 고려한 설계는 향후 STO 플랫폼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현재 펄스 프로젝트는 블록체인글로벌의 ‘시큐체인(SecuChain)’ 기반 분산원장 기술과 SK증권의 실물자산 기반 STO 운영 경험, 그리고 신한투자증권의 시스템 역량이 결합되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기술 인프라 구축 외에도, 신한투자증권은 STO 생태계 전반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예컨대 조각투자 및 혁신금융서비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실질적인 협업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발행부터 청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구조는 STO 진입 장벽을 낮추고, 규제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특히 펄스 프로젝트는 향후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AML, FDS 외에도 투자자 권리 추적, 수익 분배 자동화, 스마트컨트랙트 감사 체계 등을 마련해 나가고 있으며, 이 같은 고도화된 기능은 STO 플랫폼의 신뢰도와 안정성을 담보하는 요소로 꼽힌다.
업계는 펄스 프로젝트가 단순 플랫폼을 넘어, STO 생태계 전반의 ‘표준화’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실제 STO 사업자가 도입 가능한 수준까지 구현된 기술력,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충족, 투자자 보호 체계 등은 타 증권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향후 펄스 프로젝트의 프레임워크가 코스콤, 한국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의 기준 플랫폼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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