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형참사 앞에서 일개 구의원이었던 저는 무기력했다"며 "10·29이태원 참사 특별법 반대 당론이 세워지고, 저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대통령, 주무 장관, 서울시장, 국무위원이었던 지역구 국회의원‧구청장‧구의원‧국민의힘 그 누구도 구민의 힘이 돼주지 않았다"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고, 누구 하나 유족을 만나 진심으로 사과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구청장은 이태원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다가 올해 6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익명을 요청한 용산구의회 한 의원은 “김선영 의원은 지난해부터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힘들어 했다. 특히 박 구청장이 구치소에 있었을 때‧구청장 복귀 이후 더욱 힘들어 했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김선영 의원이 탈당한 원인은 당비납부의무와 당원의 권리 위반에 따른 윤리위원회 회부 때문”이라며 “김 의원은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겨우 두 달 치 직책당비만 납부한 이후 상습적으로 직책당비 납부를 미뤄왔다. 그래서 지난 9월 22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규정 위반으로 징계 절차에 회부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당원의무를 다하지 못해 자당의 징계를 받을 처지에 놓이자 더불어민주당과 야합해 10.29 참사를 다시 정치적 쟁점화하며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며 “지난 9월 징계절차에 회부된 이후 탈당과 민주당 입당을 10.29 참사 1주기를 목전에 앞둔 오늘 발표한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행위”라고 꼬집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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