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청소년 고객을 위한 금융 서비스 ‘카카오뱅크 미니’의 최저 가입 가능 연령을 종전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에서 ‘만 7세 이상 18세 이하’로 확대했다. 만 7세부터 13세까지의 청소년 고객은 가입 단계에서 보호자 동의 절차를 추가로 진행해 금융이 낯선 청소년 고객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지난 2020년 10월 출시된 청소년 전용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비대면 계좌개설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카카오뱅크만의 고객 경험과 청소년들이 원하는 금융서비스 기능을 담기 위한 방안으로 선불전자지급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모바일 네이티브(native)인 청소년들이 스스로, 편리하게 금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휴대폰 본인인증, 약관 동의, 비밀번호 생성 과정을 통해 개설해 입금과 이체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친구 간 간편이체도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미니’에 보관할 수 있는 금액 한도는 50만원이며 이체오 출금 통합 한도는 1일 30만원, 1개월 200만원이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온·오프라인 결제 수단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미니’를 개설하면 5종의 니니즈 캐릭터가 그려진 ‘미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미니 카드’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처럼 전국 모든 ATM에서 수수료 없이 입출금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미니’가 청소년 전용 상품인 점을 고려해 청소년 전용 교통카드 기능을 담았으며 클린(Clean)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미니’ 고객은 카카오뱅크 앱에서 잔액, 이용내역 조회가 가능하며 실시간 알림을 통해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처럼 도전과 성공 요소를 부여했으며 매일 저금에 성공하면 앱의 26일저금 서비스 화면에서 도전 기록을 귀여운 스탬프로 남길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청소년들의 주요 소비처인 배달의민족, 메가박스, 멜론, 올리브영, GS25 등과 제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청소년들의 일상생활 속 도움이 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mini(미니) 생활’ 서비스를 출시했다. ‘미니 생활’ 서비스는 학교 급식표·시간표 기능을 통해 학교, 학년 및 반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급식표와 시간표를 불러올 수 있다.
‘미니 생활’ 가입고객은 ‘카카오뱅크 미니’만 가입한 고객보다 높은 활동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니 생활’ 가입 고객 96%가 매주 앱에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회 이상 앱을 방문하는 고객 비중은 ‘카카오뱅크 미니’만 가입한 고객 65% 대비 96%로 1.5배 높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청소년 특화 금융 서비스를 경험한 중고생의 거래 변화가 빨라 시중은행이 청소년이 거래할 금융기관 후보군에도 포함되지 않을 수 있어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지금이 알파세대를 선점·유지할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은행이 지난 6월 잘파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8~9명은 시중은행을 통해 처음 금융거래를 시작했으나 중고등학생은 5명 정도만 시중은행에서 처음 거래를 시작하고 나머지는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유스앱을 통해 첫 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융당국에서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 개선 방안 중 하나로 은행권 경쟁 촉진을 위한 인터넷전문은행 등 신규 플레이어 진입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으며 온라인을 통해 미성년 자녀 계좌 개설이 가능하도록 제도가 개편돼 현재 청소년들의 금융서비스 접근이 쉬운 인터넷은행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mini 출시 이후 14세 미만 청소년들의 니즈가 꾸준히 있어 만 7세 이상 청소년 고객도 스스로 용돈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가입 가능 연령을 확대했다”며 “새학기를 맞아 편리한 금융 생활을 경험하고 다양한 혜택을 누리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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