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매각 주관사 삼성증권이 이날 5시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하림그룹, 동원그룹, LX그룹 등이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고 전해진다. 독일 해운사인 하팍로이드도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가장 먼저 의지를 드러낸 우오현 SM그룹은 해당 입찰전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번 매각 입찰 공고에 참여한 하림·LX·동원그룹의 인수 여력은 어떨까. 매각가 절반 이상 금액을 외부자금으로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의 경우 1조 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하림지주(회장 김홍국) 현금성 자산(연결기준)은 1조1076억 원이다. 기업이 자율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잉여현금흐름(FCF)은 1024억 원이다.
LX그룹(회장 구본준) 또한 백기사가 필요하다. LX그룹에서 이번 인수전 주체로 나선 곳은 LX인터내셔널(대표 윤춘성, 이하 LX인터)다. LX인터는 올해 상반기 4134억 원의 현금성 자산(별도기준)을 보유 중이지만, 해당기간 FCF는 –4685억 원이다.
외부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치는 부채비율도 70% 초반으로 조달 여력은 나쁘지 않다. 올해 상반기 LX인터 부채비율은 72.02%(별도기준)다. 유동비율 역시 156.1%로 외부자금 조달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LX인터가 HMM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공고 마감 임박해서 결정됐다"며 "LX그룹은 LX인터를 주체로 HMM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채비율은 136.30%로 은행 대출 등 외부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여러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유동비율이 116.99%를 유지, 자금 조달에 장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이번 입찰 결과를 토대로 본입찰적격후보자(숏리스트)를 선정할 방침이다. 숏리스트 선정 이후 수주 동안 해당 실사를 진행,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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