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이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연령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만 20대 이하 연령층의 연체율은 0.4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시계열상 2018년 3분기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높았으며 사실상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연체율은 0.17%를 기록하면서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았으며 40대는 0.21%로 2019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0.20%를 기록한 50대는 2020년 2분기 이후, 60세 이상은 0.21%로 2020년 1분기 이후 연체율이 가장 높았다.
19세 이하의 주담대 연체율은 20.0%에 이르렀다. 지난해 1분기까지 0%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2분기 12.5%에서 1년 사이에 7.5%p나 급등했다. 이는 주택금융공사 보증부 청년 전·월세 대출 정책 금융상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상품은 청년층의 전세보증금과 월세를 지원하자는 취지로 도입됐으며 만 19세 이상 30세 이하 청년 가운데 무소득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이후 취급된 가계대출 가운데 30대 이하 차주의 비중이 과거보다 높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3~2019년 취급된 가계대출 가운데 30대 이하 차주의 대출 비중은 29.6%였지만 2020~2021년 가계대출의 경우 같은 연령층의 비중이 38.3%로 확대됐다.
청년층의 빚 부담은 금융시스템의 잠재 불안 요소이면서도 사회 문제인 저출산 현상을 부추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경숙 의원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득기반 등이 취약한 30대 이하의 연체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청년층의 과도한 빚은 소비위축과 함께 금융은 물론 경제 전반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청년 대출을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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