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잠시 떠나있었던 조현민 ㈜한진 사장(사진). 그가 2019년 6월 경영에 복귀한 지 4년이 지났다. 이 기간에 조원태 회장 체제의 한진그룹은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조현민 사장 또한 ‘뉴한진’ 구축을 위해 ㈜한진(대표 노삼석)에서 디지털 전환·문화 융합 사업 확대 등 새로운 시도를 구축 중이다.
㈜한진 측은 “택배사업 물량 확대로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오고 있으나 택배 단가 인상과 물동략 적체 해소 등이 비용을 발생시켰다”며 “투자와 운영 비용 인상도 수익성 하락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조현민 사장은 노삼석 ㈜한진 사장와 손잡고 내년 택배 부문 반등을 꾀한다. 반등의 핵심은 내년 완공 예정인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이다. 이곳은 택배 부문 수익성 하락의 원인인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 관계자는 “대전종합물류단지 내 5만9541m² 부지에 짓고 있는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은 연면적 14만9110m²의 초대형 거점 물류센터”라며 “이곳이 준공되면 택배 물량을 메가 허브 터미널에 집결 후 처리하는 방식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배송 체계가 더욱 강화되어 원가 절감은 물론 경유지 수 최소화에 따른 운영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전뿐만 아니라 ㈜한진은 택배 부문 효율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실시 중”이라며 “하루에 물량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택배 터미널 신축 및 터미널 내 휠소터(자동분류기)와 같은 자동화 시설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년 192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20년 2137억 원, 2021년 2908억 원, 2022년 4024억 원으로 3년 간 매출이 증가해 온 글로벌 사업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22년 2분기 1073억 원의 분기 매출을 기록한 해당 부문은 2023년 3분기 963억 원, 2023년 4분기 923억 원의 매출을 보였다. 올해 1분기에는 754억 원의 매출을 기록, 하락세는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진은 미국 e커머스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부문 투자를 집중한다. 1993년 LA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LA·포틀랜드·시애틀·뉴저지·시카고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물류 사업을 펼치는 ㈜한진은 지난 5월부터 자체 개발한 Packing 키오스크 등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해당 작업 생산 효율성을 높여 미국에 글로벌 풀필먼트 서비스 구축이 목표다.
조현민 사장이 큰 관심이 있는 문화융합 서비스 또한 해당 부문에 도입한다. ㈜한진은 지난 19일 비마이프렌즈와 손을 잡고 미국 기반 팬덤 비즈니스 시장에 진출했다. 협약에 따르면 비마이프렌즈는 자사의 올인원 팬덤 솔루션 ‘비스테이즈’를 활용해 멤버십 굿즈, 디지털 티켓 판매, 라이브 스트리밍 등 유무형 굿즈를 제공한다.
㈜한진은 해당 제품을 미국 내 상품 판매와 배송 관리를 담당한다. ㈜한진 관계자는 “비마이프렌즈와의 협업을 통해 ㈜한진의 팬덤 물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현민 사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물류에 다양한 시도를 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영화를 접목한 ‘로지테인먼트’를 비롯해 지난 4월 디지털플랫폼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조 사장은 디지털플랫폼 사업본부장을 맡아 플랫폼에 대한 기획·운영 등을 전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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