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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전담팀 신설…이르면 9월중 인가 신청 [은행 문턱 낮아진다]

기사입력 : 2023-07-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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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직속 ‘시중은행전환추진팀’ 신설
예비인가 생략시 10월 중 전환 승인 가능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 지난 6일 대구 본점에서 시중은행 전환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은행이미지 확대보기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 지난 6일 대구 본점에서 시중은행 전환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은행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대구은행(은행장 황병우닫기황병우기사 모아보기)이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전담팀을 신설하고 인가 신청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대구은행이 오는 9월 인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심사가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이르면 오는 10월 중으로 시중은행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지난 17일 시중은행 전환 업무를 전담하는 은행장 직속의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을 신설했다.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은 3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관부서 인력을 모아 시중은행 전환 인허가와 사업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TF를 구성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이 오는 26일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어 이날 TF 구성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6일 시중은행 전환 관련 기자회견에서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할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컨설팅사와 협업해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을 수립해 2~3개월 안에 전환 인가를 신청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르면 9월 중에 인가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구은행은 법률 지원을 위해 회계·컨설팅사인 EY한영, 법무법인 태평양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은행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예비인가와 본인가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통상 예비인가는 2개월, 본인가는 1개월 소요되며 예비인가는 은행업 인가지침에 따라 합병, 전환, 영업의 양수도 등 구조조정, 고객보호 등을 위해 신속히 처리할 필요가 있거나 예비인가 신청시 인가요건을 갖추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생략할 수 있다.

대구은행이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고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필요한 법적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예비인가 없이 본인가 절차를 바로 밟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구은행이 오는 9월 인가 신청 후 본인가 절차가 바로 개시되면 이르면 10월 중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가 나올 수 있게 된다.

시중은행 인가를 받기 위해 자본금 1000억원 이상을 충족해야 하는데 대구은행의 자본금은 7000억원이 넘으며 동일인 지분율 10% 이하도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8.78% 수준이다. 또한 비금융주력자 지분율도 4% 이하여야 하는데 삼성생명 지분율이 3.35%로 전환 인가 요건을 모두 총족한다.

황병우 행장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더라도 대구 본점을 유지할 계획이다. 황병우 행장은 시중은행 전환 이후 ▲지역 상생은행 ▲중소기업 상생은행 ▲핀테크 상생은행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은행은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자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전국 영업을 통해 창출한 이익과 자금을 지역에 재투자하며 대형 시중은행에서 소외받던 중신용등급 기업과 개인사업자 등에 대한 상생금융을 전개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개인사업자들에게 합리적인 금리와 한도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강원, 충청 등 지방은행이 없는 지역에 대해서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은행권 경쟁을 촉진할 방침이다. 영업구역 제한 등 기존 성장의 한계를 타파하고 금융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진출해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며 핀테크사와의 제휴 기반 디지털 영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하고 금융혁신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황병우 행장은 시중은행 전환 신청을 앞두고 지역 밀착영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 21일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첫발을 내딛은 DGB대구은행이 최초의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더 큰 보폭의 도약을 시작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전 직원의 역량 결집을 당부했다.

황병우 행장은 “이제 DGB대구은행이 하는 일이 대한민국의 최초가 된다는 마인드 혁신이 필요하다”며 “‘I am CEO’라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 없는 담대한 도전으로 보다 넓고 크며 자유로운 시장으로 진출해 새로운 시장과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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