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한화오션 인재 투자를 시사한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약속을 지켰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부회장 권혁웅)은 HD한국조선해양(대표 가삼현,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삼성중공업(대표 최성안, 정진택닫기정진택기사 모아보기)과 유사한 연봉 수준을 갖추게 됐다.
이번 인상으로 한화오션은 경쟁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유사한 수준의 임금 체계를 갖추게 됐다. 지난해까지 한화오션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300만 원으로 HD한국조선해양(8210만 원), 삼성중공업(8400만 원)과 최대 1100만 원 차이가 났다. 이는 지속적인 인력 유출 원인으로 지적됐고, 한화그룹 품에 안긴 이후 연봉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한화그룹도 한화오션 인재 투자를 출범하자마자 시사했다. 지난 5월 말 맺은 ‘노사 상생’ 선언은 그 시작이다. 당시 한화오션과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5월 30일 해당 선언을 맺었다. 선언식에서 한화오션은 기존의 단체협약을 승계하고 직원들의 자부심 고취와 근로 조건 및 처우 향상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노조 또한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채용 부문은 생산·연구개발·설계 등 기술분야 외 영업·사업관리, 재무, 전략, 인사 등 전 직무다. 특히 한화그룹 편입 전 인력 이탈이 많았던 생산·설계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것. 연구개발분야에서도 선제적 인재 확보를 통해 친환경에너지솔루션 확보, 스마트십·스마트야드 솔루션 확보, 미래선박개발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측은 “대규모 채용을 통해 한화오션의 강점이던 생산·설계 역량을 조기에 정상화할 것”이라며 “이번 채용은 연말까지 상시로 진행되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술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미래 인재 선확보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규모의 제한 없이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달 열린 MADEX에서부터 열띤 경쟁을 펼쳤다. 한화오션은 “선도함보다 뛰어난 후속함”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화시스템 등과의 계열사 시너지, HD현대중공업은 “100척 이상 함정 건조” 등 전통읨 명가임을 내세워 수주를 노렸다.
팽팽했던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지난 2020년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수주전이었다. 당시 수주전에서 HD현대중공업은 불공정 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아 이번 무기체계 제안에서 1.8점이 감점, 한화오션에게 우협을 내줬다.
이번 수주전 결과로 현재 울산급 Batch-III 사업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SK오션플랜트가 수주에 성공했다. 함대별로는 1번함은 HD현대중공업, 2·3·4번함은 SK오션플랜트, 5·6번함은 한화오션이 수주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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