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권혁웅 한화오션 부회장(사진)이 2015년 이후 10년 만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해당 투자를 통해 지난달 30일 입찰한 울산급 호위함(FFX Batch-III) 5·6번함 수주와 함께 3년 만에 특수선 매출 1조 원대 회복을 기대한다.
한화오션(부회장 권혁웅)은 6일 국내 최초로 수상함 2척을 동시 건조할 수 있는 실내 탑재 공장 신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상함 실내 탑재 공장은 실내에서 건조를 진행함으로써 정해진 납기에 안정적으로 인도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선체와 탑재 장비 오염·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 해당 공장에는 옥내 크레인으로는 국내 최대인 300톤 규모 크레인 2기도 포함된다. 이 크레인들을 통해 블록 대형화 공법이 가능해져 조립·탑재 공정 단축이 가능하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자동화된 조립 공정을 추가한다. 선체 변형을 최소화하는 박판 전문설비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2015년 이후 8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투자다.
이미지 확대보기한화오션은 지난달 30일 울산급 호위함 5·6번함 입찰에 참여했다. 사진은 지난달 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MADEX에서 한화오션이 선보인 차세대 호위함 등. /사진제공=한화오션.
권 부회장은 해당 투자를 통해 울산급 호위함 5·6번함 수주전에서 활용할 방침이다. 최적의 건조 시설이라는 장점을 추가해 수주전에서 우위를 가져온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은 현재 한화시스템(대표 어성철) 등 계열사 시너지를 앞세워 해당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수상함 실내 탑재 공장을 통해 대한민국 해군의 차기 함정 건조 및 창정비 등에 필요한 충분한 설비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며, “해군에서 요구하는 개선·보완 요구 사항 반영에 충분한 기간을 확보할 수 있고, 함정 해외 수출 물량이 한국 해군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주전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5·6번함 수주전뿐만 아니라 2021년 이후 1조 원 미만을 밑돌았던 특수선(잠수·수상함 등) 부문 매출 회복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 특수선 부문은 2020년 1조873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년간 반토막났다. 2021년 7397억 원, 2022년 7056억 원으로 1조 원 미만을 기록했다. 2020년 대비 3년 새 62.35%(1조1683억 원) 매출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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