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가운데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투자안내문을 발송했다. 이번 투자 유치에는 재무적투자자(FI)를 비롯해 전략적투자자(SI)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 당시 5년간 1조원을 목표로 매년 최대 3000억원의 증자를 단행하겠다고 추가 증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홍민택 대표는 “실제로 사업을 개시했을 때 대출이 많이 나가게 되면 빠른 증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실제로 토스뱅크는 사업 개시 이후 9일 만에 연간 대출 한도를 모두 소진해 연말까지 대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유상증자를 통해 하나카드가 토스뱅크의 신규 주주로 참여했으며 지난 3월에는 홈앤쇼핑과 한국투자캐피탈이 신규 참여했다. 현재 주요 주주로는 ▲비바리퍼블리카 ▲이랜드월드 ▲하나은행 ▲중소기업중앙회 ▲한화투자증권 ▲SC제일은행 ▲알토스벤처스 ▲하나카드 ▲홈앤쇼핑 ▲한국캐피탈 등이 있다.
또한 신용대출에 집중돼 있어 다른 은행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높다. 토스뱅크는 지난 1분기에 대손충당금 760억원을 적립했으며 누적 대손충당금 잔액은 2600억원대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69.39%로 전년말 대비 대폭 줄었지만 여전히 타은행 대비 높은 수준이다.
특히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여신 포트폴리오도 신용대출 상품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최근 연체율 수치가 상승했다. 지난 1분기 기준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잔액 기준 총 3조1000억원으로 전체 42.06%에 달한다.
토스뱅크는 전월세자금대출과 같이 상대적으로 부실률이 낮은 담보 및 보증서 대출 상품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 전세자금대출을 출시하고 주택담보대출까지 상품군을 늘리며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부실채권에 대한 정기적인 매상각을 진행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더욱 힘쓸 방침이다.
또한 토스뱅크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모형 ‘TSS(Toss Scoring System)’를 한층 고도화하며 지속가능한 중저신용자 포용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고객들을 정당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금융정보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정보 분석 및 활용을 통해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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