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토스뱅크는 가입 고객이 605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235만명 대비 약 2.6배에 달하는 수치다. 약 7초에 1명은 토스뱅크의 고객이 된 셈이다.
고객 대다수는 토스뱅크를 ‘온전히’ 사용하고 있다. 토스뱅크를 실사용하는, 계좌 내 1원 이상 보유 고객은 약 10명 중 8명(77%)에 달했다. 토스뱅크는 “‘지금 이자 받기’ ‘먼저 이자 받는 예금’ 등 기존 은행권의 관습과 달리, 고객 중심적인 혁신 서비스가 성장세는 물론 두터운 고객층 형성에 기여한 것”이라며 “특히 새롭게 선보인 ‘먼저 이자 받는 예금’은 고객들이 예치했을 때의 받게 되는 혜택의 직관성을 한층 강화하고 자금 운용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전날 기준 여신과 수신 잔액은 각각 9조3000억원, 23조2000억원이다. 특히 지난해 3월 2조6000억원이던 여신 잔액은 1년 새 4배 가까이 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토스뱅크는 올 하반기 BEP를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안정적인 자본 확충과 보유 여신 대비 높은 수신고를 바탕으로 성장하며 올해 BEP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규모의 성장과 함께 안정적이고도 빠르게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신생 은행의 경우 평균 3~4년이 흑자 전환에 소요되지만 토스뱅크의 경우 그 시간을 1년 이상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토스뱅크는 지난 24일 먼저 이자 받는 예금을 출시하면서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 상품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과 달리 고객이 돈을 맡김과 동시에 즉시 이자를 제공한다. 일각에서는 뱅크런을 막기 위해 먼저 이자 받는 예금을 출시해 수신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선이자 예금 상품은 수신을 확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이 이자를 받는 불편한 경험을 개선하고자 출시한 것”이라며 “이는 먼저 이자 받기 시리즈 2탄으로, 향후 이것을 브랜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토스뱅크는 은행 성장 바탕이 되는 자본을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선제적인 유상증자 단행을 통해 총 1조6500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하며 여신 성장을 뒷받침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투자캐피탈이 증자에 참여 의사를 밝히며 주주사로 합류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 SC제일은행 등 주주사들의 신뢰와 지원 속에 한층 재무건전성을 강화와 함께 흑자 전환까지 달성할 방침이다.
시장의 유동성 불안에도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다. 이날 기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833.5%로, 토스뱅크는 약 14조5000억원의 고유동성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평균(100%)을 유지하는 시중은행 대비 8배 이상 높은 수치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동성 공급에 차질 없이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다.
또한,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은 208%로 시중은행 대비 2배 가까이 높다. 장기간(1년 이상) 필요한 은행의 보유자산에 따라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