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박람회인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3′에 참석해 “민간은행의 벤처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투자자금의 회수를 통한 재투자가 용이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벤처투자금 회수-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올해 중으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을 통해 총 1조원 규모의 회수 전용 펀드(Secondary Fund)를 조성하고, 코넥스 상장기업 전용 회수펀드도 추가 조성하겠다”고 했다.
금융위는 벤처기업의 성장단계별로 맞춤형 자금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어 “창업에 성공한 우수기업이 지분율 희석을 피하면서도 데스밸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벤처대출 공급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벤처대출은 은행이 벤처기업에 시장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하면서, 금리 감면에 상응하는 신주인수권을 일부 획득하는 방식의 하이브리드 대출이다. VC 투자유치(Equity Financing)에 비해 지분율 희석을 줄이면서도 단순대출(Debt Financing)보다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자금조달 방식이다.
성장 후기 벤처기업의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전용 정책 펀드인 '성장지원펀드'를 매년 1조5천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창업기업의 경영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창업인프라도 확대하겠다”며 “금융권이 운영하는 창업보육기관을 통한 혁신적 창업활동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벤처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벤처투자 대기 자금이 늘고 있는 것은 새로 출발하는 혁신 벤처기업에는 오히려 신규 자금 유치의 기회이기도 하다”며 “벤처기업들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와 중기부는 지난 4월 벤처·스타트업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현장의 수요를 상시적으로 점검해 필요한 지원방안을 수시로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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