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설비투자에 5192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43.6%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KT의 CAPEX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통상적으로 이통사들의 CAPEX는 연초 대비 연말에 집중되는 편이다. LG유플러스의 설비투자 증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5㎓ 주파수 대역을 추가 할당받았다. 그간 LG유플러스는 80㎒폭으로만 5G를 서비스해 경쟁사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3.4~3.42㎓ 대역, 20㎒폭 주파수 추가로 할당받았다.
당시 정부는 LG유플러스에 추가 할당을 결정하며, 오는 2025년까지 1만5000개의 신규 기지국을 구축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LG유플러스로선 경쟁사와 동일하게 100㎒를 서비스하게 된 만큼, 품질 격차를 줄이기 위해 투자를 조기 집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이통사들의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해 SK텔레콤이 요구해 온 3.7㎓ 인접 대역 주파수 추가 할당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LG유플러스가 3.5㎓ 대역을 추가 할당을 받은 뒤 설비투자가 늘어난 만큼, 효용성이 높은 주파수를 할당해 품질 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얘기다.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대표도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 할당을 논의 중인 3.7㎓ 인접 대역 주파수에 대해 “여전히 (수요가) 존재한다. 할당받으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초 정부에 현재 사용 중인 주파수와 인접한 3.7~3.72㎓에 대한 추가 할당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연구반을 꾸려 논의 중이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대신 정부는 3.7~4.0㎓ 대역의 300㎒ 폭을 동시에 할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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