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경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7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경기 불확실성 해소 여부와 감독당국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또는 규제 변화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이) 변할 수 있는데 최근 정부의 규제 방향에서 새로운 부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분기별 자사주 매입·소각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향후 정부의 규제 변화 등을 살피며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CFO는 “경기대응 완충자본이나 스트레스 완충자본을 도입하겠다고 하고 최근에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와 금융안정위원회(FSB)에서 하는 글로벌 스트레스테스트에 한국도 같이 참여하게 됐다”며 “최근 금융감독원장이 선진국 수준의 건전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놓고 보면 규제 수준이 조금씩 올라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올해 연간 대손비용률은 40bp(1bp=0.01%포인트) 전후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방동권 신한금융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는 “1분기 경상 대손비용률은 29bp이고 추가 충당금까지 감안하면 48bp”라며 “올해 경영 계획상 잡았던 대손비용률은 35bp인데 현재 연체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는 조금 상회하는 수준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고 40bp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 CRO는 “하반기까지 어느 정도 지속될지 정확하게 예측은 못하겠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부실이 계속 조금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며 “충당금 적립에 대해서는 지금 각 비은행 금융사를 중심으로 추가적으로 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3분기 정도에 추가적으로 PF 충당금에 대해서는 조금 더 보수적으로 쌓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1분기 추가적인 선제적 충당금을 은행 1329억원, 캐피탈 등 비은행 521억원 등 1850억원 규모로 적립했다.
이 CFO는 “앞으로 대손충당금은 금융당국에서 은행권과 협의하면서 제도 변경도 될 것 같고 2분기 선제적으로 충당금 적립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은행과 비은행 충당금은 그 때 그때 포트폴리오 변화 등을 보면서 움직일텐데 대손비용률 35bp 수준으로 계속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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