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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순이익 1조3880억 ‘전년比 0.9% ↓’…충당금 적립 두배로 [금융사 2023 1분기 실적]

기사입력 : 2023-04-27 14:42

(최종수정 2023-06-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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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소급 적용 시 작년 동기 대비 0.2% 늘어
대손충당금 4610억원 적립…이자이익 2% 증가
주당 525원 배당…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신한금융, 순이익 1조3880억 ‘전년比 0.9% ↓’…충당금 적립 두배로 [금융사 2023 1분기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지난해보다 0.9% 감소한 1조38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와 불확실한 경기 대응을 위한 충당금을 지난해보다 두 배로 늘린 영향이다.

신한금융은 27일 올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작년 1분기(1조40004억원)보다 0.9% 감소한 1조38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부터 도입된 새 회계기준(K-IFRS)을 과거 실적에까지 소급 적용하면 0.2%(작년 1분기 조정 순이익 1조3848억원) 늘었다.

희망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이 많이 반영된 지난해 4분기 순이익(3269억원)와 비교하면 약 4.25배, 소급 조정된 순이익(3589억원)에 비해서는 3.78배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상생 금융지원 확대에 따른 전분기 대비 은행 마진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했고 불확실한 경기 대응을 위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유가증권·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이익 개선과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안정적인 판매관리비 유지를 바탕으로 그룹의 이익 창출에 대한 기초체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5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금리부자산이 3.5% 증가하고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8bp(1bp=0.01%포인트) 상승했으나 비은행 부문 조달비용 증가로 이자수익이 상쇄됐다는 설명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32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0% 증가했다. 신용카드 및 투자금융 수수료 감소에 따라 수수료 이익이 감소했으나 작년 1분기 중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매매 이익 감소 기저효과가 반영되고 올 1분기 중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1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3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일반관리비가 전반적으로 늘었고 1분기 신한라이프 희망퇴직 비용도 반영됐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610억원으로 작년 1분기(2434억원)보다 89.4% 늘었다.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로 경상 충당금이 소폭 증가하고 불확실한 경기 대응을 위한 추가 충당금을 적립한 결과다.

추가(코로나·경기대응) 충당금 적립액은 1850억원으로 작년 1분기(745억원)보다 2.5배 많은 수준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도 불확실한 경기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 펜데믹 시기였던 작년 1분기 대비 2.5배 많은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보수적 충당금 정책을 통해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순이익 1조3880억 ‘전년比 0.9% ↓’…충당금 적립 두배로 [금융사 2023 1분기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9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IFRS 소급 조정 비교)했다. 대출자산 증가 및 은행 NIM 상승으로 이자이익(1502억원)이 8.1% 늘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면서 비이자이익(625억원)도 31.4%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4.3% 늘어난 11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카드(1667억원)와 신한라이프(1338억원)의 순이익은 각각 5.2%, 3.5% 줄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분기 배당금을 주당 525원으로 결정했다. 아울러 다음달 1일 75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유통 주식 수 증가(1748만2000주)에 대응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의결했다.
신한금융, 순이익 1조3880억 ‘전년比 0.9% ↓’…충당금 적립 두배로 [금융사 2023 1분기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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