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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 조영철 “굿바이 차이나!”

기사입력 : 2023-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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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매출 비중 절반 육박
새 브랜드 ‘DEVELON’ 앞세워 공략

▲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이 과거 성장을 이끌었던 중국을 벗어나 중동·아시아·아프리카 공략에 집중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 건설기계 지역별 매출 현황을 보면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 2020년 이 지역에서 1조1034억원 규모 매출을 거둔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2021년엔 1조6045억원, 지난해는 1조8393억원 매출을 올리며 꾸준히 성장가도를 그리고 있다. 이 기간 동안 66.9% 매출이 늘었다. 건설기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1.4%에서 지난해 49%로 3년 새 17.6%포인트 급등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증동·아프리카 건설기계 시장은 2020년 1만6720대에서 지난해 3만2786대로 3년 새 96%나 시장이 커졌다”며 “해당 시장은 최근 전례 없는 성과를 기록하면서 HD현대인프라코어 실적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눈을 돌린 이유는 성장뿐만 아니라 중국 건설기계 시장이 예전과 달리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HD현대인프라코어는 꾸준히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을 발굴했으며 성장세가 높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사우디아라비아·UAE(아랍에미레이트)·인도네시아·가나 등을 중심으로 신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지사가 있는 UAE를 중심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올린 성과가 대표적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00대 건설기계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의 경우 HD현대인프라코어 중동 시장 공략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중동·아시아지역 새로운 건설기계 부품 거점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부품공급센터(PDC) 운영을 시작했다. PDC는 굴착기·휠로더 등 건설기계 부품을 확보, 신속히 공급하는 물류 거점이다. 운영 시작과 함께 KB캐피탈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현지 판매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UAE에 지사를 두고 중동시장 입지 강화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지난해 1000대 수주 계약을 기점으로 올해 1200대 수주 성과 달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월에는 미국·벨기에·브라질 등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9번째 PDC 운영을 시작했다”며 “KB캐피탈과의 전략적 제휴 등에 힘입어 현지 판매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시장 공략 거점은 가나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가나 수도 아크라에 신규 지사를 설립했다. 이 곳을 중심으로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 영업 채널을 확대해 대형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지사 설립과 별개로 HD현대인프라코어는 앙골라 지역에서 최근 성과를 올렸다. 굴착기 20대, 휠로더 9대 등 총 29대 성과를 냈다. 이는 앙골라 건설기계 시장 약 8%에 해당한다.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부사장은 지난 2월 ‘2023 중동·아프리카 딜러 컨퍼런스’에서 “새로 선보인 신규 브랜드 ‘디벨론(DEVELON)’을 앞세워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차세대 기술과 제품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2025 글로벌 건설기계 톱5’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영철 사장은 기술 경쟁력 강화 행보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9월 HD현대중공업 그룹에 편입된 이후 연구개발(R&D) 자산화율(특허 확보를 통해 연구개발 성과를 무형자산으로 전환한 비율)이 2배 이상 급등했다. R&D 자산화율이 높다는 것은 상용화를 앞둔 연구개발 성과가 그 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21년 7.2%였던 HD현대인프라코어 R&D 자산화율은 지난해 15.7%로 상승했다. 연구 성과 또한 신제품·기술, 성능 개량에 집중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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