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인 HD현대는 다음 달 28일 정기 주총을 연다. 이날 주총에서는 권오갑 HD현대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다. 그의 임기는 올해 3월 30일까지다.
1978년 HD현대그룹의 전신인 현대중공업그룹과 연을 맺은 권 회장은 그룹의 흥망성쇠를 다 지켜본 인사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이었던 HD현대그룹은 1972년 3월 현대울산조선소 기공식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45년 원클럽맨인 권 회장은 HD현대그룹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다고 볼 수 있다.
2007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중공업 대표 얼굴로 자리잡은 그는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중공업에서 성과를 냈다. 2010~2014년까지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권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 4년 연속 정유업계 영업이익률 1위라는 성과를 냈다.
2014~2017년에는 중국의 저가 수주 전략으로 고전하고 있던 현대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과감한 구조조정 등을 통해 2014~2015년 적자 행진을 끊고, 2016년 흑자 전환이라는 성과를 냈다.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다음 달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결정된다. 그의 임기는 다음 달 23일까지다.
조 사장은 지난 2021년 3분기 편입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대표이사 조영철, 오승현)의 재무 개선을 이끌었다. 당시 400%에 육박했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189.7%까지 개선된 것. 만약 다음 달 정기 주총에서 연임이 결정된다면 오승현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을 비롯해 이동욱 현대제뉴인 사장,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사장 등과 호흡을 맞춰 ‘2025년 글로벌 건설기계 TOP5’ 도약에 집중한다.
1970년생으로 2019년부터 HD현대그룹 에너지 사업 핵심 인사로 떠오른 박종환 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사장도 다음 달 28일 정기 주총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그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창죽·태백·태백귀네미 풍력발전 대표이사를 담당하면서 HD현대의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과는 2021년 6월 연을 맺었다. 당시 수시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 부사장은 태양광 육성에 집중했다. 이런 노력 끝에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90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보였다. 이는 전년 94억 원보다 8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향후 북미·유럽을 주요 타깃으로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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