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진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진 내정자는 주총 승인을 거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2026년 3월까지 3년이다. 앞서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8일 진 내정자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지난해에는 4조6423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KB금융지주를 제치고 3년 만에 ‘리딩 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신한금융은 2020년과 2021년 KB금융에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신한금융의 작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의 순이익(4조4133억원)과 비교하면 2290억원 많다.
진 내정자는 올해 복합 위기 상황 속 리스크 관리를 통한 내실 경영에 주력하는 동시에 새 먹거리 발굴에도 나설 전망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이자이익에 치우친 은행 영업 관행·제도 개선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비이자이익과 신사업 기반 확대 등을 통한 수익 구조개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10조6757억원으로 자산 증가 및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9%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전년 대비 0.15%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30.4% 줄어든 2조5315억원에 그쳤다.
진 내정자는 디지털 전환(DT)에도 속도를 더해 그룹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기존 모바일뱅킹 앱 ‘신한 쏠(SOL)’을 전면 개편한 ‘뉴 쏠’을 선보였다. 뉴 쏠은 진 내정자가 1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해 1년여간 추진한 ‘뉴 앱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됐다. 지주 차원에서는 올해 여름 은행, 카드, 증권, 생명 등 계열사 서비스를 한데 모은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의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진 내정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도 이어가야 한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손익은 2016년 1677억원, 2017년 2178억원, 2018년 3245억원, 2019년 397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글로벌 손익이 줄어들며 3346억원에 그쳤으나 2021년 3976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성장 국면으로 돌아섰다.지난해 그룹 글로벌 손익은 5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다. 연간 그룹 손익 중 글로벌 손익 비중은 전년과 비교해 2.4%포인트 개선된 12.2%를 기록했다.
진 내정자는 조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ESG 경영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2021년 2월 그룹사 CEO 전원이 참석하는 ‘ESG 추진위원회’를 신설해 기존에 운영해온 ‘ESG 전략위원회’, ‘그룹 ESG CSSO협의회’, ‘그룹 ESG 실무협의회’와 함께 그룹 차원의 일원화된 전략 추진을 위한 ESG 구동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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