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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 리딩금융그룹 지킨다”…‘비은행·플랫폼·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사입력 : 2023-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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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회장 취임…리스크관리·신성장동력 과제
‘신한 유니버셜 간편 앱’ 기반 디지털 역량 집결

진옥동 “신한, 리딩금융그룹 지킨다”…‘비은행·플랫폼·글로벌’ 경쟁력 강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정식 취임과 함께 리딩금융그룹 굳히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복합 위기 속 올해 대내외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기록한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진 내정자는 그룹의 주요 전략과제인 디지털,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비재무 성과지표의 고른 성장도 추진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 관련기사 4면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진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진 내정자는 주총 승인을 거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2026년 3월까지 3년이다. 앞서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8일 진 내정자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진 내정자는 취임과 함께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경영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2018년부터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낸 데 이어 지난 2021년에는 순이익 4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지난해에는 4조6423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KB금융지주를 제치고 3년 만에 ‘리딩 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신한금융은 2020년과 2021년 KB금융에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신한금융의 작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의 순이익(4조4133억원)과 비교하면 2290억원 많다.

신한금융은 올해도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조8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5.1% 늘어난 수치다.

진 내정자는 올해 복합 위기 상황 속 리스크 관리를 통한 내실 경영에 주력하는 동시에 새 먹거리 발굴에도 나설 전망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이자이익에 치우친 은행 영업 관행·제도 개선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비이자이익과 신사업 기반 확대 등을 통한 수익 구조개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10조6757억원으로 자산 증가 및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9%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전년 대비 0.15%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30.4% 줄어든 2조5315억원에 그쳤다.

진 내정자는 신사업 일환으로 지난 2021년 12월 신한은행 배달 플랫폼 ‘땡겨요’ 출시를 주도해 배달 앱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땡겨요는 진 내정자가 기획부터 출시까지 직접 챙기며 공을 들인 혁신 사업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땡겨요 회원 수는 지난해 1월 말 1만8000명에서 올 1월 말 170만명으로 늘어 상반기 중 2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진 내정자는 디지털 전환(DT)에도 속도를 더해 그룹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기존 모바일뱅킹 앱 ‘신한 쏠(SOL)’을 전면 개편한 ‘뉴 쏠’을 선보였다. 뉴 쏠은 진 내정자가 1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해 1년여간 추진한 ‘뉴 앱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됐다. 지주 차원에서는 올해 여름 은행, 카드, 증권, 생명 등 계열사 서비스를 한데 모은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의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진 내정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도 이어가야 한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손익은 2016년 1677억원, 2017년 2178억원, 2018년 3245억원, 2019년 397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글로벌 손익이 줄어들며 3346억원에 그쳤으나 2021년 3976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성장 국면으로 돌아섰다.지난해 그룹 글로벌 손익은 5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다. 연간 그룹 손익 중 글로벌 손익 비중은 전년과 비교해 2.4%포인트 개선된 12.2%를 기록했다.

진 내정자는 조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ESG 경영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2021년 2월 그룹사 CEO 전원이 참석하는 ‘ESG 추진위원회’를 신설해 기존에 운영해온 ‘ESG 전략위원회’, ‘그룹 ESG CSSO협의회’, ‘그룹 ESG 실무협의회’와 함께 그룹 차원의 일원화된 전략 추진을 위한 ESG 구동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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