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일 조용병닫기조용병광고보고 기사보기 회장 및 진옥동 회장 내정자를 비롯한 전 그룹사 임본부장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3년 신한경영포럼'에서 시니어 및 청년 고객층 증가율 1위 달성 등의 목표를 담은 올해 7대 핵심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한용구닫기한용구광고보고 기사보기 신임 신한은행장은 취임과 동시에 모바일 앱인 ‘뉴 쏠(New SOL)’과 인터넷 뱅킹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 타행 자동 이체 수수료를 전액 영구 면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번 수수료 면제는 한 행장이 진 내정자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을 계승해 발전시킨 첫 사업으로, 한 행장의 결단과 함께 신속하게 추진됐다는 게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한 행장은 지난달 30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진옥동 회장 내정자가 몇 달 전 뉴 쏠이 출시됐을 당시 열린 임원 회의에서 MZ 세대 등 청년뿐 아니라 많은 고객들의 비대면 거래 시 접근성을 갖추고, 허들을 낮추는 노력들을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말을 했다”며 “(이체 수수료 면제 조치는) 사회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 같고 모든 은행들이 같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전략그룹을 디지털전략사업그룹과 오픈이노베이션그룹으로 확대 재편했다. 오픈이노베이션그룹은 KT·더존비즈온 등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 협업을 강화해 실질적 디지털 전환과 성과 창출을 추진한다. 서비스형 뱅킹(Baas) 사업 모델 본격화를 위해 BaaS사업부와 플랫폼금융마케팅부도 신설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기존 모바일뱅킹 앱을 전면 개편해 뉴 쏠로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뉴 쏠은 진 내정자가 1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해 1년여간 추진한 '뉴 앱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됐다.
이외에도 신한금융은 '자본시장·글로벌 국내 톱(Top) 레벨 기반 구축'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은행(IB)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의 강점인 글로벌 부문의 채널별 성장과 인오가닉(M&A) 성장 전략도 추진한다. ▲균형 잡힌 인적 경쟁력 확보 ▲아시아 리딩 ESG 금융그룹 추진 ▲철저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기본기에 충실한 효율적 성장 등도 핵심 전략과제에 담겼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 강연을 맡은 조용병 회장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 현상과 글로벌 저성장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신한금융의 미래는 '시계 제로'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살기 위해 변해야 하고 안주하면 죽게 된다‘는 뜻의 변즉생 정즉사(變卽生 停卽死)의 각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변화를 위한 신한금융의 방향성으로는 '신한2030 1·3·5!'를, 실행 체계로는 '따로 또 같이 (One-Shinhan)'를 제시했다.
신한 2030 1·3·5!는 2030년까지 ▲현지화 강화를 통한 글로벌 이익 비중 30% 달성 ▲자본시장 및 비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비은행 이익 비중 50% 달성 ▲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제고 등을 목표로 선한 영향력 1위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적 지향점이다. 따로 또 같이 (One-Shinhan)의 경우 분야별 전문성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면서 각 그룹사의 장점을 공유하고 그룹의 경영관리 효율성을 제고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내용의 업그레이드된 협업 체계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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