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3%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3.82%)보다 0.29%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아울러 지난해 9월 기록한 3.40% 이후 가장 낮다.
이번 신규 코픽스 하락은 최근 은행권의 예금 금리 하락이 주 요인이다.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대표 정기 예금 금리는 최고 연 3.5~4.1%다. 지난해 11월만해도 최고 금리가 연 5%를 넘어서기도 했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비용을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시중 은행들은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반영해 오는 16일부터 대출 금리를 조정한다. 국민은행은 주담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반영한 변동금리가 연 4.92∼6.32%에서 연 4.33∼5.73%로 하락한다.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의 금리도 연 4.53∼5.93%에서 연 3.94∼5.34%로 떨어진다. 이는 코픽스 하락 폭(0.29%포인트)에 국민은행 자체 결정에 따른 가계대출 가산금리 인하(0.3%포인트)가 적용된 결과로 알려졌다.
우리·농협은행은 각각 연 5.39~6.39%에서 연 5.1~6.1%로, 연 4.53~5.84%에서 연 4.24∼5.55%로 인하한다.
은행연 측은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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