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은행연합회(회장 김광수닫기김광수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3.4%)보다 0.58%포인트 오른 3.98%로 집계됐다. 상승 폭은 관련 공시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최대치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비용을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같은 기간 잔액 기준 코픽스는 2.85%로 0.33%포인트 상승했다. 2010년 1월(4.11%) 이후 가장 높다. 변동 폭 역시 공시를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2.36%)도 한 달 새 0.32%포인트 올랐다. 마찬가지로 공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와 상승 폭이다.
코픽스 인상에 따라 16일부터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단에는 7%가 찍힐 예정이다.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5.18~6.82% 수준이다.
코픽스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오는 24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서다.
또한 시중은행들이 은행채를 발행하지 못하게 된 점도 영향을 준다. 앞서 금융당국은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에서 돈맥경화(돈이 회전하는 속도가 떨어지는 현상)가 일어나자 시중은행들에게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현재 은행들은 예·적금 등 수신 상품을 통한 자금 조달에 의지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자금 확보 경쟁이 심화되며 정기예금 금리는 연 5% 시대를 맞았다. 연 10% 이자를 주는 적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만, 이는 예·적금 금리 반영 비율이 높은 코픽스의 상승을 부추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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