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 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8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3.98%) 이후 다시 3%대로 떨어진 셈이다. 앞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연속 상승한 바 있다. 작년 11월에는 은행연합회가 관련 통계를 공시한 2010년 이래 최고치인 4.34%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비용을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은행권을 향한 정부의 ‘돈잔치 비판’ 등으로 은행들이 추가로 대출 금리를 더 낮출 가능성도 있다.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은 지난 13일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으므로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상생 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도 “고통 분담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고금리와 경기둔화 등으로 국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권이 사상 최대 이자 이익을 바탕으로 거액의 성과급 등을 지급하면서도 국민과 함께 상생하는 노력은 부족하다”면서 “생색내기식 노력이 아닌 보다 실질적이고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은행연 측은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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