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행연합회는 1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2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0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앞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월 전월보다 소폭(0.05%p) 하락했다가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연속 상승한 바 있다. 특히 작년 11월 코픽스는 4.34%로 2010년 공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포함된다.
이번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떨어진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작년 12월부터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내림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은행이 사상 두 번째 빅 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은행채 발행이 막힌 은행들은 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예금 금리가 연 5%를 넘기도 했다.
은행권은 12월 신규 코픽스를 반영해 17일부터 대출 금리를 인하한다.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코픽스 변동금리(6개월)를 5.73~7.43%로 전일 대비 0.05%p 내릴 예정이다. 전세대출 금리도 5.49~6.89%로 0.05%p 낮아진다.
우리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6.36~7.36%, 농협은행은 5.98~7.08%로 16일보다 각각 0.05%p 내린다. 신한·하나은행의 경우 17일 오전 대출금리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 측은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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