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실적 발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84조8000억 원, 영업이익 4조9000억 원, 당기순이익 3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완료하고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사 부문과 에너지 부분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합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소재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철강부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외 철강사 공통적으로 철강가격 하락 및 수요산업이 부진했고, 특히 냉천 범람에 따른 생산 및 판매량 감소, 일회성 복구 비용 발생, 화물연대 파업 등이 복합적으로 겹쳐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냉천 범람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액은 1조3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주요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항제철소가 지난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해 제품 생산과 판매가 정상화될 예정이고,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업황 기대감 등에 따라 국제 철광석 및 철강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의하면, 국제 철광석 선물 가격은 지난해 11월 톤당 80달러 선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120달러 선까지 회복되었다. 중국과 미국의 열연 내수 가격도 한달 전보다 각각 6%, 8%가량 상승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추진중인 리튬 등 신사업 가치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이유진 연구원은 “1분기부터 철강시황이 회복되는 등 생산/판매량이 정상화될 것이며, 특히 올 하반기에 4.3만톤 광석리튬공장이 준공되는 등 신사업 가치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기대감이 기업 가치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 원료부터 전구체는 물론 양·음극재 및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 공급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 톤, 음극재 32만톤, 리튬 30만 톤, 니켈 22만 톤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하여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합병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년 까지 LNG Value Chain완성과 친환경에너지사업 전환으로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에 이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그룹은 이러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여 지난해 시가총액 순위가 8위에서 6위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지난 한해 25%가 하락했음에도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은 2021년 말 39조8000억 원에서 2022년 말 42조9000억 원으로 오히려 3조여원 늘었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어제(1월 26일) 종가 기준 31만4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연결기준 올해 매출액 86조 원, 투자 11조 원의 목표를 발표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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