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는 사회공헌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인 ‘2023 은행 동행 프로젝트(가칭)’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은행권은 개별은행 수익의 일정 부분을 재원으로 총 5000억원을 조성하고, 이를 활용해 취약계층을 지원한다.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부담이 커진 가계·소상공인이 제도권 금융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은 공동으로 공익사업도 벌인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지원사업 및 협력기관 확정, 업무협약 체결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해 기부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업별 일정에 따라 본격적인 은행 공동 사회공헌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금리 기조 속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예대금리차를 키워 과도한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은행들이 이자 이익에 기대 거둬들인 역대급 실적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이 대거 쏟아졌다.
은행연은 국내 은행들이 최근 3년간 매년 1조원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환원해왔다고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1조1359억원, 2020년 1조929억원, 2021년 1조617억원 규모다.
코로나 팬데믹, 자금시장 경색 등 위기 국면에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바탕으로 금융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이행했다는 설명이다.
은행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은행권은 실물경제에 자금을 공급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이를 통해 얻게 된 이윤을 사회에 적극적으로 환원하여 우리 사회와 상생하며 동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은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해 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자율적 지원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총 약 28만5000개 기업의 50조원 규모의 대출 잔액이 대상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신용등급이 낮지만 연체가 없는 중소기업이 신용대출을 연장할 때 금리가 연 7%를 넘으면 최대 3%포인트 인하하고 이자 감면금액으로 대출 원금을 자동 상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은행별로 대출 금리를 최대 2~3%포인트 인하하는 지원 방안도 시행한다. 23만6000개 기업(대출 잔액 30조원)의 이자 부담이 18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5대 은행은 중소기업의 고정금리 대출 금리를 변동금리 수준으로 우대하는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도 공급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이 고정금리로 대출을 신규 신청하거나 대환하는 경우 변동금리 수준까지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인하해준다.
은행별로 연체 중인 중소기업의 채무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연체 대출 금리도 1년간 최대 1~3%포인트 인하한다. 1만9000개 기업(대출 잔액 2조2000억원)의 이자 감면액은 400억원 수준이다.
각 은행은 공통 금융지원 방안 외에도 취약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마련한 자체적인 특화 지원프로그램도 별도로 시행할 예정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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