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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자 4000억 감면·연 10% 적금…은행별 中企 지원프로그램은

기사입력 : 2023-0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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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중소기업 자율 지원프로그램 시행

대출이자 4000억 감면·연 10% 적금…은행별 中企 지원프로그램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은행권이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해 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대출 금리 인하와 적금 우대이율 적용 등 은행별 지원 방안을 통해 금리 인상기 이자 부담 해소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총 약 28만5000개 기업의 50조원 규모의 대출 잔액이 대상이다.

◇7% 초과 금리 최대 3%p 인하…안심 고정금리 대출도

은행연합회는 중소기업 자율적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신용등급이 낮지만 연체가 없는 중소기업이 신용대출을 연장할 때 금리가 연 7%를 넘으면 최대 3%포인트 인하하고 이자 감면금액으로 대출 원금을 자동 상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컨대 1억원의 신용대출을 연장하면서 약정금리 연 10%를 적용받은 중소기업은 이자로 매년 1000만원을 내야 한다. 앞으로 이 가운데 최대 300만원은 대출 원금에서 자동 공제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총 9000개 기업의 대출 잔액 1조8000억원이다. 감면 혜택은 약 2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은행별로 대출 금리를 최대 2~3%포인트 인하하는 지원 방안도 시행한다. 23만6000개 기업(대출 잔액 30조원)의 이자 부담이 18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5대 은행은 중소기업의 고정금리 대출 금리를 변동금리 수준으로 우대하는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도 공급한다. 중소기업이 고정금리로 대출을 신규 신청하거나 대환하는 경우 변동금리 수준까지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인하해준다.

대출 후 6개월 주기로 금리변동에 따라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도록 옵션도 부여한다. 대상은 7000여개 기업(대출 잔액 5조원), 감면 혜택은 500억원이다.

은행별로 중소기업이 신청하면 변동금리 대출을 현재 금리 수준의 고정금리 대출로 대환해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만4000개 기업(대출 잔액 9조7000억원)의 이자가 1050억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은행별로 연체 중인 중소기업의 채무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연체 대출 금리도 1년간 최대 1~3%포인트 인하한다. 1만9000개 기업(대출 잔액 2조2000억원)의 이자 감면액은 400억원 수준이다.

은행들은 연체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중소기업 대출 회수를 최대한 자제하고, 운전자금 등 신규자금 공급도 예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은행연은 “앞으로도 은행권은 개별 은행의 중소기업 지원방안 중 효과가 좋은 사례들을 벤치마킹해 더 많은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립 지원 고금리 적금 등 은행별 자체 프로그램도

각 은행은 공통 금융지원 방안과 함께 취약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자체적인 특화 지원프로그램을 별도로 마련해 시행한다.

신한은행은 우선 취약 중소기업의 대출 만기 연장 시 금리 7% 초과분의 최대 3%포인트까지 1년간 환급해준다. 이자 환급액은 특별금융지원 명목으로 고객에게 입금된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약 3200개 업체(기업 대출 약 8500억원)이 지원 대상이다.

변동금리 기업 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취약 중소기업에는 낮은 고정금리로 대환해준다. 이미 시장금리가 높아진 만기 시점에서 고정금리를 재산출하지 않고 연기 전 적용 중인 변동금리 수준의 고정금리를 1년간 적용한다. 대출 만기 연장 시 신용등급 영향으로 인해 인상되는 금리는 최대 1%포인트까지 인하하고 인상 폭도 최고 3%포인트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말까지 모든 중소기업의 연체 가산금리를 2%포인트 인하한다. 기존 3%였던 기업 대출 연체 가산금리를 1%로 대폭 인하해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중소기업이 연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2분기 중 순차적으로 시행되며 약 1만800개 업체(기업 대출 약 4조6500억원)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다른 은행들처럼 중·저 신용등급의 중소기업의 대출기한 연장 시 금리가 7%를 초과할 경우 7% 초과분에 대해 최대 2%포인트를 깎아준다. 법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의 신규대출 신청 시 대출 조건에 따라 1.5%포인트 수준의 우대금리도 지원한다.

아울러 신용보증 특별출연을 통해 담보력과 신용도가 취약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2조3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조치들은 관련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총 23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2만여개 중소기업의 약 19조원의 대출이 대상이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비외감법인의 신용대출 만기 연장 시 금리 감면(최대 2%포인트) 후에도 금리가 7%를 넘으면 ‘원금상환 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7% 초과 이자 금액을 매월 자동으로 전환해 대출 원금상환에 쓰도록 1년간 지원한다. 약 6400여개의 중소기업들에 430억원 규모의 금리감면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정금리 선택 중소기업에 대한 최대 2%포인트의 금리감면 지원도 올해 상반기 중 3조원을 한도로 지속하고 하반기 추가로 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은 1분기 중 출시해 1조원 한도로 판매한다. 약 4000여개의 기업이 총 700억원 규모의 금리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하나은행은 시설투자, 일자리 창출, 소재부품,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들에 은행 자체 테마별 맞춤형 상품을 확대하기로 했다. 평균 1%포인트 이상 금리 인하와 2조5000억원 이상의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용이 부족해 여신을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위해 540억원의 보증기관 출연을 통한 보증서 담보대출을 확대해 1조4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보증기관과 협력해 신규대출을 지원한다. 1년간 연체 없이 분할 상환하는 경우엔 대출 금리 중 기준금리를 제외한 가산금리에 해당하는 이자를 다음 연도에 환급한다.

소상공인의 대출 상환자금 마련을 위한 금리 우대 적금상품인 ‘자립 지원 고금리 적금’도 선보인다. 기본금리에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금리 우대를 제공하고 해당 적금 만기 자금으로 대출을 상환하는 경우 한 번 더 추가로 금리를 우대해 최대 연 10% 금리를 적용한다.

농협은행은 농업인에게 지원되는 우대금리를 0.5%로 확대하고 농식품 업종 영위 중소기업, 영세 자영업자 대상 우대금리를 0.3%로 늘린다.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해 청년 전월세 상생 지원 우대금리도 0.5%까지 높일 예정이다.

농업인 및 중소기업 연체 차주의 가산금리는 최대 3%포인트 이내에서 감면한다. 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안정을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700억원을 특별출연해 1조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자금지원 시에는 최대 1.5%의 우대금리 혜택도 제공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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