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식 등 K-푸드 관심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그 선봉장에 CJ제일제당(대표 최은석닫기최은석기사 모아보기)이 있다.
키즈나 공장이 CJ제일제당에 의미 있는 것은 이 회사 최초 ‘글로벌 생산→글로벌 수출(Global to Global)’ 사례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이 회사 글로벌 시장 공략은 ‘국내 생산→해외 수출’, ‘해외 현지 생산→해외 현지 판매’ 방식으로 이뤄졌다. CJ제일제당 측은 “키즈나 공장 준공으로 주력 제품을 베트남에서 생산해 곧바로 다른 해외 인접 국가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생산→글로벌 수출’ 전략 외에도 CJ제일제당은 키즈나 공장을 통한 베트남 내수 시장 강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 킴앤킴, 까우제, 민닷푸드 등을 인수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현재 키즈나 공장은 김치, 스프링 롤, 만두 등을 중점적으로 생산 중이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건 ‘김치’다. 지난 2016년 베트남 김치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 회사는 고수 김치, 베지테리언(Vegetarian) 김치 등을 주력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또 한국 김치와 다르게 맵기 농도와 젓갈 함유량 등을 조절하며 김치의 ‘현지화’를 실시했다. 이에 비비고 김치는 지난 2018년~2020년부터 3개년 시장점유율 50% 이상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키즈나 공장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공략하기 위한 할랄 인증도 이미 마쳤다. 처음 설계할 때부터 할랄 전용 생산동을 갖춘 것은 물론 가공밥, 김치, K-소스 등 품목에서 인도네이사 무이(MUI)와 말레이시아의 자킴(JAKIM) 인증을 통과했다.
아울러 동남아시아, EU(유럽연합), 호주 시장 수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키즈나 공장은 글로벌 식품 안전 경영시스템(FSSC22000)과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등을 보유하고 있어 생산 제품을 EU, 호주 등 주요 유통 채널에 즉시 입점 가능하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관세 혜택도 활용할 수 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키즈나 공장은 국제식품안정과 할랄(Halal) 인증을 기반으로 향후 CJ제일제당의 핵심 글로벌 수출 전초 기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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