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CJ제일제당은 미국 시장 ‘비비고 만두’ 성공 경험을 토대로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독일에서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를 열었다.
CJ제일제당은 만두와 가공밥, 한식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Global Strategic Product)을 앞세워 유럽 지역 식품사업 매출을 오는 2027년까지 5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인수한 독일 냉동식품 기업 마인프로스트(Mainfrost)를 활용하는 한편 유럽 시장 공략 전초기지로 영국 사업 법인을 지난 5월 설립했다.
이와 관련해 CJ제일제당은 영국이 소득 수준이 높고 다른 문화에 대한 수용도가 높기 때문에 전초기지로 택했다고 답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 뿐더러 미국과 비슷하게 타국 신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다”며 “영국에서 식품 사업을 시작해 소비자 경험치를 높여 나가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낮은 법인세율도 CJ제일제당 유럽행에 한몫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별 법인세율을 살펴보면 유럽 내에서는 포르투칼이 31.5%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독일 29.83%, 이탈리아 27.81%, 프랑스 25.83% 순이다.
이어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페인, 룩셈부르크, 덴마크, 그리스,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순이며 영국은 19%로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와 비슷하다. G7국가만 살펴보면 영국 법인세율은 가장 낮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식물성 시장에서 영국은 최전선에 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Statista에 따르면 영국은 육류대체품 분야 유럽 최대 시장으로 지난 2020년 영국 내 식물성 제품 시장 규모는 약 17억 유로에 달했다.
오는 2025년에는 관련 시장이 25억 유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식물성 식품 사업(Plant-based) 매출을 2000억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전체 2000억원 매출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 일으키겠다는 목표도 세운 바 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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