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일반신용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크게(0.6%포인트) 오른 연 7.22%로 집계됐다. 일반신용대출은 직장인 대출 등 개인신용도를 기준으로 이뤄지는 대출이다.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7%대를 돌파한 것은 2013년 1월(연 7.02%) 이후 9년 10개월 만이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채 단기물 등 지표금리가 크게 상승했고 일부 은행에서 고신용 대출자에 대한 신용대출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이너스통장이 포함된 잔액 기준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연 5.61%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11월(연 5.64%) 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7.37%다. 2008년 11월 연 7.55% 다음으로 가장 높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 기간 소폭(0.03%포인트) 오른 연 4.82%다. 박 팀장은 “연 3.7∼4% 금리의 안심전환대출이 취급된 데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인하하고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연 5.27%)는 9월보다 0.61%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는 지표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자금시장이 위축되고 대출 수요가 커지면서 크게 뛰었다. 연 5.27%는 2012년 9월(연 5.3%) 이후 최고치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연 5.08%, 중소기업은 연 5.49%다. 각각 0.7%포인트, 0.62%포인트 올랐다.
이는 한은의 ‘2022년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위험) 서베이(설문조사) 결과’다. 한은은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 금융·경제연구소, 대학교수, 해외금융기관 투자 담당자 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자금시장 경색 방지를 위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및 시장과의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며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관리와 더불어 금융 시스템 내 잠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스트레스테스트 강화, 가계부채 및 경기 침체 등을 감안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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