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마포구는 18일 오세훈닫기
오세훈기사 모아보기 서울시장이 민선 8기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향해 “정보 전달자 역할에만 충실하라”고 언급한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구는 37만 마포구민을 대표하는 구청장을 공개석상에서 폄훼한 오 시장의 발언은, 오랜 시간 서울시의 쓰레기를 감당해온 마포구민을 모욕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시장이 언급한 것은 구청장이 책임자로서 정확한 정보를 주민에게 전달해달라는 당부였다”며 “신규 광역시설은 기존보다 친환경적으로 설계됐다. 시범 운영 후 기존 시설을 폐쇄하는 사실상의 대체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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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관계자는 “반대하는 주민을 설득하고 이해하려는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소통행정을 강조하는 서울시의 이율배반적 행태”라며 “마포구청장이 마포구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보호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장로서 구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을 주민과 여론을 선동한다고 표현한 것은 마포구민과 마포구청장을 폄하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갈등은 상암동 자원회수시설의 신규 설치를 둘러싼 서울시와 마포구의 오랜 갈등에서 비롯됐다. 서울시는 2005년 상암동에 하루 750톤 규모의 자원회수시설을 설치해 4개 자치구의 폐기물을 처리해왔으며, 2022년에는 1000톤 규모의 신규 광역시설 입지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마포구 구민들은 “마포구민의 고통을 무시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마포구는 쓰레기 감량 대안을 제시하며 입지 철회를 촉구했고, 주민 1850명이 ‘입지 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즉각 항소했고, 마포구는 최근 서울고등법원에 원고 보조참가 신청서를 제출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구는 서울시가 지난 5월 마포구와의 협의 없이 기존 자원회수시설의 공동이용 협약을 ‘시설 폐쇄 시까지’로 연장한 것에 대해서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박강수 구청장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구청장은 마포구민이 직접 선출한 공직자이지 서울시장의 하급직원이 아니다”라며 “오 시장의 발언은 지방분권 시대에 역행하는 권위적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박 구청장은 이어 “시장이 구청장을 비난하고 입장 대변만 요구하는 태도는 대화 의지가 없다는 방증”이라며 “마포구는 주민과 함께 끝까지 싸워 소각장 문제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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