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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최고경영자 경영승계규정은 대구은행장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에 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DGB금융 임추위는 조선호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김태오닫기

임 행장의 임기는 올해 말 만료된다. 임 행장은 DGB금융이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차기 은행장 육성프로그램을 거쳐 배출된 첫 최고경영자다.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된 후 은행장에 취임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1963년생인 임 행장은 대구 중앙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구은행 마케팅추진부장, 포항영업부장을 거쳐 경영기획본부를 맡아 경영 관련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등 다방면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았다.
임 행장은 취임 후 대구은행장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1년 더 대구은행을 이끌게 된다. DGB금융은 행장, 부행장 등 업무집행책임자의 임기는 2년 이상으로 하되 연임 임기는 1년 이내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임 행장은 급변하는 영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10월 대구은행장으로 오른 동시에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가장 우선적으로 내실 경영에 역점을 뒀다. 특히 새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은행 경영체질 개선에 나섰다.
임 행장 취임 후 대구은행은 성장성과 수익성, 건전성, 유동성 등의 측면에서 양호한 재무적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38.5% 증가한 3300억원을 기록했다. 임 행장이 연간 재무 목표로 설정한 2700억원을 22.2% 초과 달성한 실적이다.
올해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대구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었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대출자산 증가와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효율적인 비용관리 효과 등이 꼽힌다.
대구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1조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49조6873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 늘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올 3분기 0.42%로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은 0.26%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임 행장은 가계대출 비중과 수도권 영업을 적극 확대하는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자산·지역별로 다변화하기도 했다.
3분기 말 기준 대구은행의 가계대출 비중은 33%로 2019년 말 29% 대비 4%포인트 늘었다 우량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늘려 전체 원화대출금 가운데 가계대출 비중을 3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 행장은 PRM(기업영업전문역)을 통해 대전을 포함한 수도권 영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PRM은 점포 없이 개별 기업을 방문해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진행하는 제도다.
대구은행의 PRM 대출 잔액은 올 9월 말 2조440억원으로 1년 전(1조5675억원)보다 30.4% 불었다.
임 행장은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과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부문 강화도 적극 추진해왔다. 대구은행의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IM뱅크’ 고객 수는 141만8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0.5% 늘었다.
일각에서는 캄보디아 공무원 뇌물 의혹 사건 관련 재판이 DGB금융 인사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 행장은 재판에 연루되지 않았으나 그룹 지배구조 이슈와 맞물려 인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오 회장 등 대구은행 임직원 4명은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상태로 기소돼 1년 가까이 재판을 받고 있다.
김 회장 등은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이달 30일 5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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