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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가 ‘디지털 강국’된 비결은 [서울디지털금융페스티벌]

기사입력 : 2022-11-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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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스 전 대통령, ‘서울디지털금융페스티벌’ 기조연사 나서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전 에스토니아 대통령이 ‘2022 서울디지털금융페스티벌’ 기조연사로 나섰다. / 사진=서울시 유튜브 영상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전 에스토니아 대통령이 ‘2022 서울디지털금융페스티벌’ 기조연사로 나섰다. / 사진=서울시 유튜브 영상 갈무리
“에스토니아에서 IT 환경이 급속하게 발전된 이유로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25년에 걸친 조기교육 정책과 젊은이들의 인식, 기존 기업의 성공이 해외 투자자의 관심으로 이어지는 자기확장적 평판효과가 바로 그것입니다.”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전 에스토니아 대통령이 ‘2022 서울디지털금융페스티벌’ 기조연사로 나서며 이같이 말했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에스토니아 대통령을 역임한 일베스는 막대한 투자를 통해 혁신적인 정책들을 도입하며 에스토니아를 디지털 강국으로 만든 인물이다.

일베스 전 대통령은 “에스토니아는 굉장히 작은 나라다. 경공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고 혁신적인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서비스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중”이라며 “현재 10개 정도의 기업이 10억불의 가치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에스토니아는 1인당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불 이상인 스타트업) 수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인구 13명당 1개의 유니콘을 가졌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에스토니아는 국민 1인당 GDP가 2800불 수준이었다. 이때 인접한 나라인 핀란드는 2만4000불이었다.

일베스 전 대통령은 “경제 정책 부분에서 개방과 자유를 선택했다. 그러나 발전을 촉진시키기에는 충분치 않았다”며 “저희가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디지털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선 핀란드가 롤 모델이었다. 당시 삼성의 경쟁자인 노키아가 성공을 거두며 방향을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일베스 전 대통령은 15살 때 코딩을 배웠다. 온라인만큼은 가난한 나라가 없는 평평한 운동장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그는 지난 25년 동안 초·중등 과정에서 컴퓨터 기술 개발에 중점을 뒀다. ‘호랑이의 도약’이라는 프로젝트를 실시해 에스토니아 전국의 학교에 컴퓨터를 보급하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한 일베스 전 대통령은 진정한 발전이 민간에서 나왔다고 봤다. 그는 “네 명의 에스토니아 청년이 굉장히 성공적인 기업을 만들었다. 그 기업은 바로 스카이프다”며 “작은 나라에서도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젊은이들은 과학과 기술, 공학, 수학 학습이 가치가 있다고 인식했다”고 말했다.

스카이프의 성공은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추가 투자로 이어졌다. 이는 또 다른 성공을 낳았다.

일베스 전 대통령은 “신규 투자는 저희 정부 서비스 디지털화 평판효과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의 성공을 토대로 유치돼 왔다”며 “투자자들이 여러 에스토니아 기업의 성공 사례를 접하고 다른 스타트업에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에스토니아 기업을 상대로 다수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 것을 내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세계 1위 온라인 송금 핀테크 기업인 와이즈(Wise)도 배출했다. 와이즈는 유럽 역사상 가장 많은 투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베스 전 대통령은 “핀테크 발전을 위해서 노력 중이라면 탄소배출량을 크게 감축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에스토니아는 사이버 보안 선도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일베스 전 대통령은 “2007년 디지털 사이버 방위군을 조직했다. 일주일에 한번 기술에 열정을 가진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사이버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와 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22 서울디지털금융페스티벌은 이달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금융 메가트렌드 전망’이 주제다. 또한 핀테크 전문가는 물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총 8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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