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전 에스토니아 대통령이 ‘2022 서울디지털금융페스티벌’ 기조연사로 나서며 이같이 말했다.
일베스 전 대통령은 “에스토니아는 굉장히 작은 나라다. 경공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고 혁신적인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서비스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중”이라며 “현재 10개 정도의 기업이 10억불의 가치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에스토니아는 1인당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불 이상인 스타트업) 수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인구 13명당 1개의 유니콘을 가졌다.
일베스 전 대통령은 “경제 정책 부분에서 개방과 자유를 선택했다. 그러나 발전을 촉진시키기에는 충분치 않았다”며 “저희가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디지털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선 핀란드가 롤 모델이었다. 당시 삼성의 경쟁자인 노키아가 성공을 거두며 방향을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베스 전 대통령은 진정한 발전이 민간에서 나왔다고 봤다. 그는 “네 명의 에스토니아 청년이 굉장히 성공적인 기업을 만들었다. 그 기업은 바로 스카이프다”며 “작은 나라에서도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젊은이들은 과학과 기술, 공학, 수학 학습이 가치가 있다고 인식했다”고 말했다.
스카이프의 성공은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추가 투자로 이어졌다. 이는 또 다른 성공을 낳았다.
일베스 전 대통령은 “신규 투자는 저희 정부 서비스 디지털화 평판효과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의 성공을 토대로 유치돼 왔다”며 “투자자들이 여러 에스토니아 기업의 성공 사례를 접하고 다른 스타트업에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에스토니아 기업을 상대로 다수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 것을 내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세계 1위 온라인 송금 핀테크 기업인 와이즈(Wise)도 배출했다. 와이즈는 유럽 역사상 가장 많은 투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베스 전 대통령은 “핀테크 발전을 위해서 노력 중이라면 탄소배출량을 크게 감축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에스토니아는 사이버 보안 선도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일베스 전 대통령은 “2007년 디지털 사이버 방위군을 조직했다. 일주일에 한번 기술에 열정을 가진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사이버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와 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22 서울디지털금융페스티벌은 이달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금융 메가트렌드 전망’이 주제다. 또한 핀테크 전문가는 물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총 8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