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최고경영자(CEO) 인선 절차에 돌입한다.
오는 12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손병환닫기손병환기사 모아보기 회장과 권준학닫기권준학기사 모아보기 농협은행장, 김인태 농협생명 대표이사, 강성빈 NH벤처투자 대표 등 4명이 대상이다.
박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도 올해 말 임기가 끝나지만 완전 자회사가 아닌 만큼 해당 법인에서 경영승계 절차를 별도로 진행한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라 경영 승계 절차가 개시된 날로부터 40일 이내에 최종 후보자 추천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
임추위가 차기 CEO를 추천하면 농협금융과 각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1962년생으로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젊은 데다 손 회장 취임 후 농협금융이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손 회장 임기 첫해인 지난해 농협금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2조2919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출범 10년 만에 순이익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8.1% 늘어난 1조9717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손 회장은 농협금융의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 경쟁력 제고 등 성장 기틀 마련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김광수 전 회장 등 역대 농협금융 회장들이 ‘2+1’년의 임기를 지낸 점도 손 회장의 연임에 무게를 싣는 요소다.
농협금융 회장 선임의 경우 농협중앙회의 의중이 중요하다는 점은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중앙회장이 인사권을 쥐고 있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관료 출신 회장을 기용해왔다. 농협맨 출신인 신충식 초대 회장을 제외하면 신동규(행시 14회) 2대 회장, 임종룡(행시 24회) 3대 회장, 김용환(행시 23회) 4대 회장, 김광수(행시 27회) 5대 회장까지 모두 경제관료 출신이다.
손 회장은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를 오가며 경력을 쌓았고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업계에서는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정권의 입김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도 관료 출신이 등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농협은행장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다른 CEO 등과 맞물려 선임되는 만큼 농협중앙회 인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농협은행장 가운데 그동안 연임한 사례가 없지만 권 행장의 경우 손 회장과 임기를 맞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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