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연말과 내년 3월 중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지주 회장은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닫기손병환기사 모아보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이다.
조 회장은 사법 리스크 해소로 보다 적극적인 경영 행보가 가능해진 만큼 디지털과 글로벌 등 핵심 사업 부문에서 목표 달성과 성과 쌓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리딩금융그룹 탈환에 탄력이 붙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조3035억원, 1조320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엔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2조72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KB금융지주보다 358억원 뒤처졌으나 2분기 순이익은 169억원 앞서며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했다.
조 회장은 종합 금융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왔다.
손 회장도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 7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금융감독원 중징계에 불복해 제기한 징계 취소 행정소송 2심에서도 승소하면서 사법 리스크에서 일부 벗어났다.
손 회장은 2019년 1월 그룹 체제로 재출범한 우리금융의 초대 회장으로 오른 뒤 그룹 최대 숙원인 완전 민영화 과제까지 풀어냈다.
우리금융 기존 최대 주주였던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2월 우리금융지주 지분 9.33%의 매각 절차를 마무리했다.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는 역대급 실적 등 기업가치 제고와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주가 부양 정책이 뒷받침됐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97.9% 늘어난 2조58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실적을 썼다. 4대 금융그룹 가운데 순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올 상반기엔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1조76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손 회장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과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완전 민영화 성공과 내부등급법 도입을 기반으로 올해는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거는 중이다.
증권사와 보험사, 벤처캐피털 인수합병(M&A)을 통해 내년까지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을 3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비은행 인수합병(M&A) 최우선 순위는 증권사다.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의 임기는 올 12월까지다. 손 회장은 현재 은행연합회장인 김광수닫기김광수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2020년 말부터 농협금융을 이끌고 있다.
농협금융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조350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5.3% 증가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손 회장은 올해 지주 출범 10년을 맞아 디지털과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등 성장 기틀 마련에 고삐를 죄고 있다. 디지털 금융 전문가로 손꼽히는 손 회장은 고객 중심 종합금융 플랫폼 구축과 디지털전환 내재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다만 농협금융 회장의 경우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중앙회의 의중이 중요하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중앙회장이 인사권을 쥐고 있다.
그간 농협금융 회장에는 관료 출신들이 기용돼왔다. 2012년 농협금융 출범 이후 신충식 초대 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경제관료 출신이었다. 손 회장은 역대 두 번째 내부출신 회장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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