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은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2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97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1조8247억원)보다 8.1%(1470억원) 증가한 수치다.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해 연도 중 지원한 농업지원사업비 3379억원을 포함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2조2023억원으로, 2조원을 돌파한다.
이자이익은 기업여신 등 대출자산의 견조한 성장과 금리 상승에 따른 NIM 개선으로 6조98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737억원 불어난 셈이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주요 금융그룹 중 최고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 0.27%, 대손충당금적립률 265.8%로 2021년 말보다 0.07%포인트, 78.3%포인트 개선됐다. 농협금융은 “보수적 건전성 관리 정책과 자산 모니터링 강화 노력으로 자산건전성 개선 지속”이라며 “건전성 상시 점검 및 선제적 충당금 적립 확대로 그룹은 역대 최고 수준의 적립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도 누적 기준으로 5197억원을 기록했다. 경기 불확실성을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7억원 늘어났다. 건전성 중심의 자산성장 전략과 선제적 충당금 관리를 통해 미래 손실흡수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 기준 그룹의 대출채권은 329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5% 증가했다. 기업대출 144조7000억원, 가계대출 141조1000억원으로 구성됐다. 기업대출은 소호/중소기업 여신의 견조한 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대기업 여신수요 확대에 기인했다. 대출 규제 및 금리 상승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부진하지만 농협금융은 전세대출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한다.
다만, 주요 비은행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보다 68.5% 떨어진 23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NH농협손해보험과 NH농협캐피탈도 각각 5.1%, 4.7% 감소한 831억원, 865억원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 및 주식시장 악화 등에 따라 ECM, DCM, 부동산 관련 수익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며 “운용 부문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긴축을 위한 금리 상승이 지속되며 운용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이 선방하며 이를 만회했다.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4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2224억원) 증가했다. 농업지원사업비 2435억원을 포함한 당기순이익은 1조6364억원이다.
이자이익은 5조2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6860억원 증가한 반면, 수수료이익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투자 상품 판매량 감소 등으로 5196억원을 기록하며 429억원 감소했다.
자산건전성을 볼 수 있는 지표인 NPL비율은 0.21%이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314.5%를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특히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300%를 초과했다”며 “향후 경기 하락 가능성에 대응한 선제적 손실흡수 역량을 제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같은 기간 NH농협생명은 두배 이상(112%) 뛴 2421억원의 순익을 내며 그룹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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