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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잘 나가는 레이…4만대 돌파 눈앞

기사입력 : 2022-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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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스파크 등 부진 불구
소상공인·캠핑용으로 인기

▲ 더 뉴 기아 레이. 이미지 확대보기
▲ 더 뉴 기아 레이.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기아(대표이사 사장 송호성닫기송호성기사 모아보기) ‘박스형 경차’ 레이가 이례적인 판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캠핑·물류 등 최신 자동차 트렌드에 부합하는 독특한 상품 경쟁력이 비결로 보인다.

6일 기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레이 판매량은 3만6159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2% 증가했다. 기아 모닝이 같은 기간 9.1% 감소한 2만3872대, 쉐보레 스파크는 38.8% 줄어든 9856대 등 기존 경쟁 경차가 부진한 가운데 유독 잘 나가고 있는 것이다.

새롭게 시장에 합류한 현대차 캐스퍼(3만8920대)와 막판까지 경차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레이가 월 평균 판매량 3600대를 남은 2개월간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연간 판매량은 4만3000여대에 이를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레이는 매년 판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6년 1만9819대에서 첫 번째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2017년 2만521대를 기록했다.

이후 2018년 2만7021대, 2019년 2만7831대, 2020년 2만8530대, 2021년 3만5956대로 크게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신차 출시 직후 판매 고점을 찍었다가 모델 노후화 등을 이유로 감소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레이 인기 요인은 경차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인 독보적인 공간 활용 능력에 있다. 레이는 전장x전폭x전고가 3595x1595x1700mm에 이른다. 경차 규격을 지켜야 하는 전장과 전폭은 다른 경차와 차이가 없지만 전고는 100~200mm 가량 높다.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도 2400mm로 경쟁 경차에 비해 100mm 가량 더 길다.

▲ 더 뉴 기아 레이 측면.이미지 확대보기
▲ 더 뉴 기아 레이 측면.
특히 뒷좌석을 없애고 화물 적재 능력을 극대화한 모델 ‘레이 밴’의 경우 신모델 기준으로 최대 화물 적재용량이 1628ℓ에 이른다. 옆으로 밀어서 여는 슬라이딩도어 방식을 채택해 소상공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마찬가지로 ‘소상공인의 발’ 역할을 하던 한국GM의 다마스가 지난해 단종된 이후에 대체제 없는 차량으로 꼽힌다. 최근 배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레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정부가 경차에 대한 혜택을 확대한 정책적 도움도 받았다.

경차는 개별소비세 면제, 낮은 취등록세, 유류비 환급, 고속도로 및 공영 주차장 요금 50%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경차 취득세 감면 한도가 50만원에서 75만원으로 확대됐다. 유류비 환급 한도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했다.

기아는 이 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올해 9월 레이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신모델이 나온 것이다. 신형 레이가 가진 가장 큰 특징은 앞좌석을 완전히 접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는 점이다. 뒷좌석 슬라이딩 6대 4 폴딩 기능과 활용해 ‘차박(차량+숙박)’ 등 캠핑 용도로 공간 활용성을 더욱 늘렸다.

외관 디자인도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단단한 느낌을 주도록 변경했다.

유독 잘 나가는 레이…4만대 돌파 눈앞이미지 확대보기
전면부는 센터 장식과 해드램프가 이어진듯한 새로운 형태의 ‘호랑이 얼굴’이 적용돼 기존과 다른 차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세로로 길어진 헤드램프 디자인 요소인 ‘스타맵‘이 이 같은 인상을 배가한다. 후면 리어램프 디자인에도 비슷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전체적인 안정감을 주도록했다.

실내 사양도 업그레이드했다. 운전석 풀폴딩, 뒷좌석 슬라이딩 폴딩 등 기능과 운전석 열선·통풍시트 등 인기 사양은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부터 선택할 수 있다.

이는 기본화한 폴딩, 운전석 통풍시트 기능 등은 가장 저렴한 스탠다드 트림에서도 60만원 상당의 컴포트1 옵션 패키지를 선택하면 장착할 수 있다. 최고 트림인 시그니처에는 뒷좌석 C타입 USB 충전단자와 첨단주행보조(ADAS) 시스템으로 차로이탈방지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하이빔보조, 크루즈컨트롤 등이 탑재된다.

가격은 승용 모델이 스탠다드 1390만원, 프레스티지 1585만원, 시그니처 1720만원이다. 1·2인승 밴 모델은 130만원 중후반대부터 시작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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