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제공한 ‘핀테크 위클리 업데이트’에 따르면 모바일 분야 가속 플랫폼인 리프트오프(Liftoff)는 최근 발간한 연례 ‘모바일 금융 앱’ 보고서를 통해 핀테크 앱이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것은 금융 분야의 모바일 마케터가 새로운 사용자를 유치할 수 있는 능력 여부에 좌우된다고 밝혔다.
지난 1년 동안 금융 앱의 등록당 평균 비용(Cost Per Registration·CPR)과 전환당 비용(Cost Per Action·CPA) 모두 증가했지만 설치 실행 전환율(Install-to-Action·ITA)은 하락했다. 또한 핀테크 사용자는 등록 비용이 17.96달러로 은행 앱 사용자보다 더 소요되지만 핀테크 앱은 약 56%의 높은 비율로 계정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 앱 사용자는 인수 비용이 1.5달러로 가장 적게 들지만 등록 비율도 10.2% 수준으로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에 비해 iOS 사용자 인수 비용이 더 많이 소요되면서 모바일 운영체제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금융 앱 설치당 비용(CPI)은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2.09달러로 iOS 사용자의 4.35달러 대비 높은 효율성을 보였다. 전환당 비용(CPA)도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15.9%로 iOS 사용자보다 두 배 이상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
카카오뱅크와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크’, 신한은행의 ‘신한 쏠’, NH농협은행의 ‘NH스마트뱅킹’ 등이 뒤를 이었으며 토스와 카카오뱅크 간 일간활성사용자수(DAU) 격차는 지난 2월부터 점차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 결제 행태가 변화하면서 ‘선결제-후지불(Buy Now, Pay Later·BNPL)’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BNPL 서비스는 소비자가 네이버페이 포인트나 카카오페이포인트, 페이코 포인트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물품을 구매시 충전잔액과 대금결제액 간의 결제부족분이 발생하는 경우 추후에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후불결제 서비스를 가리킨다.
특히 온라인 쇼핑 시 BNPL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전체 16%로 나타났으며 BNPL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구매를 예산에 맞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BNPL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 중에서 BNPL 서비스가 옵션일 경우 34%가 구매 완료 가능성이 더욱 높았고 49%가 구매를 완료하기가 더 쉬웠다고 답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등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현금과 카드 없이 어디서든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4월부터 네이버페이 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는 지난 1월부터 모바일 후불형 교통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는 지난 3월부터 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정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현금을 받고 대리 구매하는 ‘현금깡’이 발생하는 등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후불결제 서비스 이용을 가장한 현금융통이 금지되어 있지만 온라인 카페나 커뮤니티, 플랫폼 등에서 대리 결제에 대한 게시글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현금깡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으로도 악용되고 있어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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