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KB금융지주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2077억원으로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보증준비금 부담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전속 LP(Life Planner, 푸르덴셜생명 전속설계사 명칭) 성격이 강해 GA채널에는 공을 들이지 않았다. 초단기납 종신보험 상품 출시도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외국계 보험사 특성상 이례적인 상품이라고 지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에서 피인수된 영업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 KB생명이 GA채널에서 성장성을 보인 단기납 종신을 판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올해 신계약비도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신계약비는 신계약이 발생할 경우 보험사가 부담해야 하는 마케팅 비용을 일컫는다. 푸르덴셜생명 신계약비는 GA채널 시책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
작년 3분기 푸르덴셜생명 사업비는 1473억원에서 올해 3분기에는 18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8% 증가했다. 작년 3분기 신계약비상각비는 927억원, 올해 3분기는 794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작년 3분기 사업비와 신계약비상각비를 합한 금액은 2400억원, 올해 3분기 사업비와 신계약비상각비는 2603억원으로 신계약에 소요되는 비용은 증가했다.
초단기납 상품 드라이브로 보장성 APE 증가 성과를 얻었다. 1분기 동안 GA채널 내 단기납 시장을 장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B금융지주는 "특히 3분기 당기순익은 500억원으로 보증준비금 부담 확대,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로 신계약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라며 "3분기 APE는 662억원으로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은 GA채널 강화 정책 지속하고 있다. 'KB라이프파트너스'로 제판분리를 진행한 뒤에도 GA채널 주도권 확보를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후문이다.
단기 성과를 얻었으나 리스크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단기납 체증형종신은 보험료 납입 기간이 짧지만 보험 기간은 일반 종신과 같아 체증 준비금 비용 부담이 커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향후 지급해야 할 보험금 부담이 커지는 만큼 CSM 상각 위험도도 커진다. IFRS17 도입 후 가정 손실을 결산 시점마다 반영해야 해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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