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모회사 카카오는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C&C 판교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일부 서비스가 장시간 먹통이 된 바 있다.
이날 국감에서 윤 대표는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한 카카오뱅크의 재난 대응에 질타를 받았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감독원이 카카오뱅크 재해복구센터 내 대외기관 통신망 구축과 관련해 점검한 결과 일부 주요 업무 등 대외기관과의 통신망이 재해복구센터에 구성돼 있지 않아 주 전산망에 재해 발생 시 관련 업무가 중단될 우려가 있다”며 “미구축 대외기관과 통신망을 구축하라는 등의 금감원 가이드라인을 받았냐”고 질의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재해 발생 시 업무연속성계획(BCP)의 실효성이 떨어져 금감원으로부터 개선을 권고받았다. 신용대출과 햇살론, 휴면 예금 찾기 등과 관련한 대외기관과의 통신망이 재해복구센터에 구축되지 않아 주전산센터 재해 발생 시 관련 업무가 중단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데이터 분산 여부 질의에도 “삼중의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감원장은 카카오뱅크의 추가 검사를 예고했다. 이 원장은 “카카오뱅크도 본질 기능인 대출이나 이체에 지장이 생겨 심각하다”며 “현장점검 이후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검사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전자금융사고가 나면 금융당국에 신고가 지체 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금융사들이 자의적으로 신고 시점을 해석할 수 있다. 하부 규정에 1영업일 이내 신고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그 규정을 (카카오뱅크가) 우회한 부분이 있다”며 “필요하면 규정을 바꾸거나 해석 관련 지침을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체적인 피해 보상 준비금의 여지가 없는지 회계 규정도 보고, 자발적으로 안 된다면 금융위원회와 협의해서 최저 보상 한도를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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