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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이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밝힌 신념이다.정부의 기조인 '생산적 금융'과 그룹 수익성 제고를 위한 '비은행 강화', 미래 준비에 필수인 'AX', 최중요 사항인 '내부통제'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생산적 금융과 수익성 강화, AX 전략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그룹의 체질을 바꾸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진옥동 2기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담 PMO 꾸려 생산적금융 이행
"내년에 가장 중요한 아젠다는 자본시장이겠지요. 정부의 정책이 실효성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각 금융사가 자문하고, 준비해야 합니다"진옥동 회장이 내년 1순위 아젠다로 '자본시장'을 꼽은 것은 정부의 '생산적금융' 기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신한금융은 지난 11월 초 생산적금융 대전환을 위한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특히 생산적 금융 부문에서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혁신기업 중심의 자금 순환 확대를 위해 단계적으로 최대 98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민성장펀드 10조원 출연 ▲그룹 자체 투자 10~15조원 ▲융자 72~75조원 등이다. 투자를 통해서는 코스닥 상장·Pre-IPO 단계 기업 등에 자금을 공급하고, 융자의 경우 부동산을 제외한 일반 중소·중견기업이 대상이다. 주목할 점은 진옥동 회장이 해당 프로젝트를 발표하기 전부터 생산적금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왔다는 것이다.
교통·용수 인프라 등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총 5조원 규모의 금융주선에 나섰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5조원 규모의 CTX(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신재생에너지 개발펀드 등 13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했으며, 연말까지 인프라 개발펀드를 포함해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마련한다.
이에 더해 신용보증기금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금융 협약’을 체결, 오·폐수 처리시설과 주거환경 개선 등 지역 인프라 개선 사업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이제 진옥동 2기의 과제는 이들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다.아무리 좋은 취지의 생산적 금융이라고 해도, 수익성이 동반되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진 회장은 이를 위한 방안으로 부사장·부행장을 포함한 생산적 금융 전담 PMO(Project Management Office)를 꾸렸다. 단순한 팀이 아닌, 은행·카드·증권·라이프·캐피탈·자산운용·저축은행 등 주요 자회사가 참여하는 통합 관리체계다.
"정부의 정책을 소화할 준비가 됐는지 자문해야 한다"는 진 회장의 발언은 이미 준비를 마쳤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PMO는 ▲분과별 추진 과제·목표 설정 ▲유망산업·혁신기업 발굴 전략 구체화 ▲자본 영향도 분석·자본 관리 방안 마련 ▲자회사별 의사결정기구(이사회 등) 통한 실행력 제고 ▲프로젝트 추진 성과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며, 격월 단위의 회의를 통해 이행 수준을 점검하고 있다.
CEO 교체도 '생산적 금융' 연장선
그룹 순이익 기여도가 30% 미만으로 하락한 비은행 부문의 강화도 주요 과제다.진 회장은 그룹 수익 다각화를 위한 비은행 전략도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와 연결지었다.
신한금융은 최근 자회사 CEO 인사를 발표하고, 신임 신한자산운용 대표로 이석원 후보를 추천했다. 1968년 생 이석원 후보는 운용 분야에서만 20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다. 미래에셋·KB·하이자산운용 등에서 주식운용 부장과 임원을 역임하며 성과를 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순이익은 전년도보다 33% 이상 감소했는데, ETF 중심의 자산운용업계 경쟁 심화를 극복하고 회사를 성장시킬 구원투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진옥동 회장이 이 후보를 새 CEO로 발탁한 것은 단지 실적 때문이 아니다.
이석원 후보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최초로 공모를 통해 주식운용실장으로 영입됐고, 2023년 전략부문장까지 올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약 1240조원을 운용하는 세계 3위의 기금운용 기관에서 전략부문장을 지낸 이석원 후보의 경험이 신한금융그룹의 생산적금융 투자·펀드 운용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처럼 진 회장의 비은행 전략은 단순히 수익이 아닌 질적 성장, 지속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회사 CEO 선임 전 진 회장은 "스케일 중심의 경영에서 밸런스시트(대차대조표) 중심으로, 이익을 많이 내는 것보다 튼튼한 밸런스시트를 만들어 질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인물을 선임해야 할 것"이라고 직접 기조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신한EZ손보도 실적이 부진했지만, 강병관 대표는 디지털 기반 구축 성과를 인정 받아 연임 됐다.
질적 성장으로 계열사 내부의 생산성을 높여 그룹의 생산적 금융 강화와 수익 제고로 연결시키는 것이 진 회장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AI로 생산적 금융·수익 확대 도모
신한은행은 지난 9일 금융권 최초 OpenAI GPT 기반 ‘수출환어음 매입 AI 심사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그동안 수출기업은 거래 은행에 서류를 제출한 후 국제표준(UCP·ISBP)에 따른 정밀심사 절차로 인해 자금을 지급받기까지 일정 기간을 기다려야 했다. 이번 AI 심사 도입으로 서류 검토 과정이 자동화되면서 앞으로는 심사 시간이 단축되고, 이를 통해 수출기업의 주요 부담 요인 중 하나였던 하자 리스크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신한은행은 향후 수출 업무 전반은 물론 수입신용장, 송금 등 다양한 외환 업무 영역에서 AI 활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진옥동 회장 연임이 추천된 시점에 신한은행이 이 같은 서비스를 발표한 것도 생산적금융 강화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첨단전략산업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므로 생산적금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AI를 활용하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해 비용 절감과 수익 확대까지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진 회장은 지난 10월 신한금융지주 내 AX 전담조직을 구성, 신한은행에도 AX그룹 산하 AX혁신단을 신설하며 그룹의 체질을 AI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적금융 관련 업무와 금융·비금융 서비스에 고도화된 AI를 접목, 그룹의 수익성과 디지털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AX에 대해 고민하는 데에 그쳐서는 안 되며, 내년부터는 AI를 내제화하고 체계화 하겠다"는 것이 진옥동 회장의 계획이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AI를 접목했다는 것에 의미를 둘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가장 큰 화두인 생산적 금융을 강화하는 데에 AI를 접목하고, 이를 수익까지 연결하는 것이 현재 금융권의 가장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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