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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서호성·홍민택, 인뱅 3인방 소호대출 시장 결투

기사입력 : 2022-08-16 00:00

(최종수정 2022-08-17 10:01)

개인사업자·SME 대출 속도…편의성·특화심사로 승부
카뱅, 4분기 출시 목표…케뱅·토뱅 새상품 준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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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개인신용대출을 위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던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기업대출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미 개인사업자(소호·SOHO) 대출로 시장에 진출한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추가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카카오뱅크도 조만간 첫 상품을 내놓는다.

인터넷은행들은 고객 편의성에 주안점을 두고 기존 시중은행 기업대출 프로세스와 차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 4분기 개인사업자 대상 여·수신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편의성과 금융 경험을 핵심 과제로 삼고 경쟁력 있는 기업대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3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기업뱅킹 프로세스가 아직 PC 중심, 공인인증서 기반이라 편의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면서 “소호 뱅킹 편리성에 차별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스튜디오’를 조직해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지점 방문이 쉽지 않은 개인사업자들을 위해 비대면으로 서비스 완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인자금과 사업자금을 구분해 관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이 직관적인 관리와 운영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신용평가(CB)사와의 협업을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에 고도화된 신용평가 모형을 도입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상품 출시를 통해 기업 대출 시장에 진출해 기존 가계대출로 구성된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며 “상품과 서비스를 한 팀에서 유기적이고 완결성 있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5월 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 보증서 대출인 ‘사장님대출’을 선보인 바 있다.

대출 한도는 3000만원, 대출 기간은 5년이다. 상환방식은 1년 거치, 4년 매월 원금균등분할상환이다. 대출 심사를 통과하면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누구나 단일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금리는 10일 기준 연 4.45%다.

사업 운영으로 바쁜 개인사업자 고객이 지점 방문이나 서류 제출 없이 휴대폰으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10분 이내 가능하다.

케이뱅크는 추후 중소기업(SME) 대출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2개 직무 영역에서 경력직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데 SME 대출 상품 기획 분야도 포함하며 인력 충원에 나섰다.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진출한 토스뱅크는 보증 대출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지역신용보증재단 중앙회와 제휴를 통해 온택트특례보증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뱅크가 지난 2월 내놓은 ‘사장님 대출’의 취급 잔액은 지난 5월 말 기준 4000억원을 넘어섰다. 사장님 대출은 보증·담보 없이 신용도에 따라 최대 1억원·5년까지 비대면으로 대출 가능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상품이다. 최저 연 3%대의 금리가 적용된다.

고객은 돈을 빌릴 때 만기일시 혹은 원리금 균등 중 상환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언제 갚는다고 해도 중도 상환 수수료는 무료다.

토스뱅크는 지난 5월 ‘사장님 마이너스통장’도 출시했다. 최대한도는 5000만원, 최저 금리는 연 4% 초반(변동금리)이다. 대출 기간은 1년이며 고객들은 필요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에 소상공인 특화 심사기준을 반영해 고객 맞춤형 한도와 금리를 산정한다.

매출 규모가 크고, 수입이 정기적일수록 금리와 한도에서 우대받을 수 있다. 고객은 클릭 한 번으로 실질 상환능력을 평가받으며, 토스뱅크는 고객의 금융거래정보 등에 기반한 면밀한 검토를 진행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토스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달성할 방침”이라며 “다양한 금융거래정보를 활용한 대안 정보를 신용대출 심사기준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의 실질 소득이라든가 생활 능력을 심사해 운용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는 정부의 자영업자·소상공인 대환 프로그램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8조5000억원을 투입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기존 고금리 대출을 최고 연 6.5%대의 보증부대출로 바꿔주는 제도다.

인터넷은행들은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평가업(CB)에도 뛰어들고 있다.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 운영사 한국신용데이터와 카카오뱅크가 1·2대 주주로 참여한 한국평가정보는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개인사업자 CB업 본허가를 획득했다. 개인사업자 전업 신용평가사가 출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평가정보의 총 자본금은 140억원으로 SGI서울보증, KB국민은행, 현대캐피탈, 전북은행, 웰컴저축은행도 출자했다.

한국평가정보는 카카오뱅크, SGI서울보증 등으로부터 개인사업자 대출 심사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영업 성과를 내고 있다. 이달 초 김도진닫기김도진기사 모아보기 전 IBK기업은행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토스뱅크의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도 자체 신용평가사인 ‘토스신용데이터(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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