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카카오 전산센터 화재 이후 카카오 금융계열사에서 비상대응계획에 맞춰 조치가 신속히 이루어졌는지, 비상대응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금융당국은 카카오 금융계열사의 전산 거래 상황 파악에 나섰으며 이날부터는 시간대별로 어떻게 대응하고 비상대응계획 메뉴얼과 시나리오에 따라 이행했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 과정에서 위규사항이 발견될 경우 검사에 바로 돌입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 이후 카카오 금융계열사들이 곧바로 재해복구센터를 가동해 금융거래의 전산처리에 문제는 없었으나 상당시간 장애가 발생해 일부 금융서비스도 작동하지 않는 등 이용자 피해가 발생했다.
카카오페이는 판교에 소재한 주전산센터에 화재 피해가 발생했으나 곧바로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재해복구센터 전산망으로 연계해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화재사고 이후 송금 및 결제 서비스가 중단됐으나 지난 15일 19시부터 대부분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정상화돼 현재 송금, 결제 등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 다만 카카오톡과 연계된 인증 서비스, 상담 서비스, 송금 알림 톡 등에서 장애가 이어졌다.
카카오증권도 판교에 위치한 일부 주전산센터 관련 데이터 처리를 즉시 재해복구센터로 이관했으며 고객계정은 클라우드서비스로 관리되고 있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전체 금융회사에 대해 전산센터 화재에 대비한 비상대응계획을 재점검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특히 자체 시스템이 아닌 외부 시스템과 연계된 서비스의 비상운영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화재 직후 경영진과 각 부문 책임자들로 구성해 가동해온 대응 컨트롤타워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 출범했다. 위원장은 홍은택닫기홍은택기사 모아보기 카카오 공동체 센터장이 맡았으며 본사와 주요 자회사의 책임자들이 참여한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원인 조사 소위를 비롯해 재난 대책 소위, 보상 대책 소위 등 3개 분과로 구성되며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의 원인 및 전원 공급 지연, 복구 과정 등 정확한 사실을 규명하고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자신이 입은 피해를 신고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해 피해 신고 접수를 시작하고 이번 장애로 피해를 경험한 이용자들, 파트너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 대해서 신고 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보상 대상 및 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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