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데이터센터 화재 후 첫 날 장초반부터 급락
카카오 9%↓ 카카오페이 8%↓ 카뱅 7%↓ 하락중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여파로 카카오 서비스가 초유의 '먹통' 사태를 겪은 주말 이후 17일 카카오(대표 남궁훈닫기남궁훈기사 모아보기, 홍은택닫기홍은택기사 모아보기)와 그룹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9.05% 하락한 4만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보다 8.73% 하락한 3만2950원, 카카오뱅크는 7.71% 하락한 1만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15일 오후 3시30분께 카카오가 입주해 있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고,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로그인하는 다수의 서비스 등이 중단되면서 상당한 불편이 초래됐다.
금리인상에 기술주 하방 압력을 받던 카카오는 최근 직전 거래일인 지난 14일 간신히 반등 기미도 보였지만, 이번에 데이터 센터 화재로 말미암은 서비스 장애 사태로 기업 신뢰 타격 압력까지 받게 됐다.
또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14일(미 동부시간) 기준 전 장보다 327.76포인트(3.08%) 급락한 1만321.39에 마감하고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한 점도 국내 대표 성장주인 카카오에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12월 마지막 거래일 대비 지난 2022년 10월 14일까지 카카오는 54.3% 하락했고, 카카오페이는 79.3%, 카카오뱅크는 70.3% 급락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데이터 센터 화재 사태 여파로 카카오 주가 전망에 대해 적어도 단기 하방 압력을 예상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이번 데이터 센터 화재 사태로 카카오를 둘러싼 단기 센티먼트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지난해부터 시작된 카카오를 비롯한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고, 상장한 자회사들의 일부 임원이 주식을 매각한 사건 등으로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사건까지 발생한 상황"이라며 "지난 주말동안 나타난 서비스 장애와 관련 매출 감소, 보상 등으로 인하여 4분기 실적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며 카카오 및 자회사들을 둘러싼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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