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집값의 선행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 경매시장에서도 싸늘한 빙하기가 나타나고 있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3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서울은 그 중에서도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6.5%) 대비 14.1%p 하락한 22.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 역시 전달(93.7%) 보다 4.0%p 낮은 89.7%를 기록해 올해 7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겪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5.9명) 보다 1.9명이 감소한 4.0명으로 집계됐다. 매매시장 거래절벽에 따른 매물적체,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인한 매수세 위축이 아파트 경매지표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3.8%로 전월(44.0%) 보다 무려 10.2%p나 떨어졌다. 낙찰가율도 전월(82.9%) 대비 3.2%p 하락한 79.7%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3년 8월(78.4%) 이후 9년여 만에 최저점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6.7명으로 전달(6.0명)에 비해 0.7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경매시장 역시 침체된 모습이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76.1%)과 비슷한 76.4%를 기록해 3개월 연속 70%대에 머물러 있고, 낙찰률은 20.0%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3.3%로 전월(91.7%) 대비 8.6%p 떨어져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부산(78.3%)은 전달(83.5%) 대비 5.2%p 하락하면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70%대에 진입했고, 대구(79.5%)와 울산(86.4%)은 각각 0.8%p, 1.7%p 하락했다.
충북(80.4%)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88.7%) 보다 8.3%p 떨어졌고, 경북(82.3%)은 7.1%p 하락했다. 충남(87.8%)과 전남(79.3%)이 각각 5.6%p, 5.0%p, 경남(86.2%)은 1.7%p 하락했다. 1건이 낙찰된 세종은 70.1%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