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금리인상으로 인한 관망세 속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집값 선행 지표 중 하나인 경매관련 지표도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물론, 평균 응찰자 수도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모양새다.
낙찰가율은 전월(93.8%) 대비 3.2%p 낮은 90.6%를 기록해 올해 5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94.3%->93.8%->90.6%)를 보이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도 5.8명으로 올해들어 가장 낮은 수치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도 모두 하락했다. 특히 낙찰률은 26.6%로 전월(56.1%) 보다 29.5%p나 하락하면서 2008년 12월(22.5%)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 역시 전달(110.0%) 대비 13.4%p 하락한 96.6%를 기록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도 전달(3.6명) 보다 0.6명이 줄어든 3.0명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5.6%로 전월(46.4%) 대비 0.8%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92.6%로 전월(90.7%)에 비해 1.9%p 올랐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3명으로 전달(8.0명)에 비해 2.4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감정가 2억원대 이하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가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6.2%로 전월(88.4%) 대비 12.2%p 하락하면서 2014년 6월 이후 8년만에 70%대로 진입했다. 다음으로는 울산(86.5%)이 전월 대비 6.8%p 하락해 2년 7개월만에 80%대로 떨어졌고, 부산(91.4%)과 광주(92.5%)는 각각 4.5%p, 3.5%p 하락했다. 대구(81.5%) 낙찰가율은 전달(81.3%)과 비슷한 수준으로 3개월 연속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8개 도 중에서 강원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지역 낙찰가율은 107.9%로 전월(108.2%) 보다 0.4%p 낮아졌지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어서 전북 아파트 낙찰가율이 99.1%로 전달 대비 13.3%p 상승했고, 충남은 92.3%로 전월 보다 1.7%p 상승했다.
경북(84.7%)은 전월(91.9%) 대비 7.2%p 떨어졌다. 이어서 전남(84.5%)이 2.9%p 하락했고, 경남(89.0%)과 충북(84.0%)은 각각 0.5%p 하락했다. 3건이 낙찰된 제주는 89.8%의 낙찰가율을 기록했으며, 5건이 낙찰된 세종은 74.5%를 기록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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